등록 : 2017.11.22 18:00

K-뷰티 패키지 디자인 경쟁력으로 부상

유니크한 디자인 해외 바이어들에게 호평…유럽, 미국 시장 진출 첨병 역할

등록 : 2017.11.22 18:00

“보기에 예쁜 화장품은 발라도 예쁘다?”

대한민국 화장품 한류 바람이 중국발 사드 정국의 여파로 중국 편향 수출을 벗어나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시장으로 확장 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크한 디자인의 화장품들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DEA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에서도 패키지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다양한 제품을 현지 시장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이제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산 화장품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이색 패키지가 되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투자와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과 미국, 남미 등 새롭게 개척되고 있는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먼저 용기 전문기업 태성을 모태로 한 토니모리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용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세포라 유럽 전역에 입점하며 유럽 시장 진입에 성공한 토니모리는 올해 상반기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부츠(Boots)의 온·오프라인 동시 입점에 이어 최근에는 독일 최대 유통 채널인 ‘두글라스(Douglas)’ 전 점에 입점했다.

이러한 입점 뒤에는 토니모리 제품의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이 한 몫을 담당했다. ‘팬더의 꿈’, ‘매직 푸드 바나나’ 등 유럽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깜찍한 패키지 디자인이 유럽 진출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이다.

최근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관심을 모은 투쿨포스쿨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아기자기한 패키지 디자인이 해외 진출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최대 뷰티 편집숍인 ‘레뚜알(L’etoile)’에 입점한 투쿨포스쿨은 건축가 하토리 산도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다이노플라츠 라인을 앞세워 러시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Kuntsevo Plaza 쇼핑센터에 위치한 골드애플에 입점한 파시 역시 때론 귀엽게 때론 깜찍하게, 때론 독특하게 각각의 제품 컨셉에 따라 다채롭게 기획 된 디자인이 더해진 핸드크림과 마스크팩, 롤리팝립밤, 포켓파우치를 앞세워 러시아 여심 공략에 나섰다.

이외에도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는 닥터자르트도 이색적인 패키지 디자인 제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더페이스샵이 올 여름 마블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한 제품은 최근 브라질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해외에서 이색 패키지 디자인으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스토리가 담긴 독특한 패키지의 마스크팩으로 올해 초 출시와 함께 주목 받았던 디에프에스 컴퍼니(DFS Company)의 마스크팩 브랜드 하루하루의 ‘Episode 1’ 4종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패션위크에서 모델들과 참관객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익숙한 인스타그램 포맷을 활용하는 동시에 4가지 주된 효능(진정, 수분, 탄력, 활력)을 그에 맞는 컬러와 스토리를 패키지 디자인으로 표현해 미국 여심을 사로잡은 것.

또한 최근에는 일본 인기 그룹 ‘AKB48’ 소속 ‘오오시마 마이’가 인스타그램에 애용 제품으로 소개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루하루 마스크팩은 국내에서도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이색 패키지 디자인을 더한 일명 ‘합격팩’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패키지 디자인이 해외로 수출되는 사례도 생겨났다.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코스나인은 최근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LABORATORY EXERTIER社와 ‘EXERTIER’ 패키지 디자인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까지 완료했다.

EXERTIER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사노피(Sanofi) 출신의 Jean Louis Barnay와 아벤느의 前 CEO이자 약학박사인 Pierre Schooneman이 함께 개발한 프랑스 프리미엄 내츄럴 코스메틱 브랜드다.

독특하고 우아한 패키지로도 유명한 EXERTIER는 프랑스 알프스의 허니 성분을 함유한 MIRACLE DE MIEL라인(아이세럼, 크림, 마스크, 세럼 4종)을 론칭하면서 패키지 디자인 공급 파트너로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인 코스나인을 선택한 것이다.

뷰티의 본고장 프랑스의 화장품 브랜드가 국내 화장품 제조 회사와 화장품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한류 열풍과 함께 자사 모델들의 얼굴을 패키지에 담은 제품들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을 선보인 브이티 코스메틱은 지난 11월 11일 중국 광군제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전속모델 EXO(엑소)와 함께 핸드크림과 립밤, 마스크 시트 등 인기 제품군을 중심으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여 온 네이처리퍼블릭도 ‘EXO 스페셜 에디션’ 13종을 출시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번 에디션은 EXO의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The War: The Power of Music’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멤버들의 초능력을 시각화한 캐릭터 이미지를 제품에 그대로 담아 친숙함과 소장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기술력은 이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으며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과 눈길을 끄는 디자인까지 결합되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의 미를 담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어 화장품이 한국의 미를 알리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지흥 객원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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