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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입양 두 남성, 45년 전 친부모 찾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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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입양 두 남성, 45년 전 친부모 찾아 왔다

입력
2018.08.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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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찾아 호소

아동복지시설 마산애리원 출신

홀트아동복지회 통해 벨기에로 입양

두 살 때 벨기에로 입양됐다 친부모를 찾기 경남 창원을 찾은 박산호씨. 창원시 제공
두 살 때 벨기에로 입양됐다 친부모를 찾기 경남 창원을 찾은 박산호씨. 창원시 제공

“40여 년이 지났지만 친부모님을 찾고 싶어 고향을 찾았습니다”

45년 전 경남 마산의 아동복지시설에서 벨기에로 입양된 두 남성이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창원시는 벨기에 국적의 박산호(48)ㆍ박정술(52) 씨가 지난 1일 “친부모를 찾아 달라”며 시청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마산애리원 출신으로, 박산호 씨는 두 살 때인 1973년 2월 애리원 입구에서 발견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같은해 8월 벨기에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다섯 살 무렵 벨기에로 입양됐다 친부모를 찾아 경남 창원을 찾은 박정술씨. 창원시 제공
다섯 살 무렵 벨기에로 입양됐다 친부모를 찾아 경남 창원을 찾은 박정술씨. 창원시 제공

박정술 씨도 다섯 살 무렵인 1971년 3월 애리원을 거쳐 그해 9월 벨기에로 보내졌다.

박산호 씨는 현지에서 한국음식 식당을 운영하며 벨기에 입양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박정술 씨는 장애인 상담지원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2010년부터 한국을 수 차례 방문해 애리원, 홀트아동복지회 등을 방문하고 전단을 배포하는 등 부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두 사람과 관련된 기록이 애리원 입소날짜, 이름, 생년월일 등만 적힌 서류밖에 없는 등 친부모를 찾을 단서가 될만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번에는 창원시청을 찾아 꼭 부모를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창원중부경찰서를 방문해서는 DNA 등록까지 했다.

이들은 "어린 시절 사진 등을 통해 친부모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시민들의 간절한 연락을 바라고 있다“며”꼭 뿌리를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두 사람의 친부모를 아는 사람은 창원시 여성청소년보육과(055-225-3911로)로 연락하면 된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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