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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3개의 한미 군사훈련 해마다 실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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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3개의 한미 군사훈련 해마다 실시할 것”

입력
2018.02.20 17: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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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사령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두 개의 주요 전역 지휘소 연습과 한 개의 야외 기동연습을 해마다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인도ㆍ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군사태세와 안보 도전’을 주제로 한 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들 훈련이 동맹강화와 북한의 침략 억제, 정전 유지를 위한 유엔 사령부의 역량 보장, 준비 태세 유지 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훈련을 유지하고 향후에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조건을 증명하는 역량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사령관이 언급한 2개의 지휘소 연습은 봄에 실시하는 '키리졸브'와 8월 말에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야외기동연습은 키리졸브와 병행하는 '독수리 연습'을 지칭한다. 최근 남북접촉 과정에서 북핵 해법으로 연합훈련 중단 내지 축소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연합훈련이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그간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국의 제안을 일축해왔다는데, 브룩스 사령관은 이를 재확인한 셈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현재 진행되는 남북간 관계 개선도 언급하면서 “집중된 압박의 변함없는 적용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최근의 상황 전개를 지켜보면서 한국과 긴밀히 조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미 본토를 위협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뿐만 아니라 한국 수도권을 타격 범위로 삼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도 자세히 거론했다. 그는 “미국 시민이 한국에 약 25만명, 그 가운데 15만명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며 “북한은 사실상 경고 없이 수도권을 타격 범위에 둘 수 있는 세 가지 장사정포 시스템을 배치해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으로 예측하더라도, 민간인을 향한 공격 시 첫 24시간 동안 수 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십 여만명의 미국 시민 뿐만 아니라 수백만의 남한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장사정포와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재래식 무기에 화학무기를 탑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국 정부가 조기 전환을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해 연합사령부를 대체할 미래연합사령부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는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전작권 전환이 이뤄지면 미군 지휘관은 미래연합사령부에서 부사령관을 맡지만, 유엔 사령관과 주한 미군사령관은 계속 유지하게 되며 주한 미군은 미국 당국 예하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국의 방위태세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렸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미국을 제외한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 보다 높다면서 국방 현대화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최근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저고도 지대공 패트리엇-3 업그레이드, 유도 개량형 전술 미사일(GEM-T), 하푼 미사일,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의 구입 계약을 미국과 맺은 사실도 강조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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