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할 자율주행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해 자동차 전기장치부품(전장) 사업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펀드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용하며 스마트 센서와 영상 이미지 기반의 검사ㆍ분석, 인공지능(AI), 커넥티비티(연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기업들에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투자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협업을 진행한다.
첫 번째 투자 기업은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선두 주자인 TTTech다. 삼성전자는 펀드를 통해 7,500만 유로(약 1,010억원)를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ADAS를 전담할 전략사업유닛(SBU)도 신설했다.
SBU는 SSIC와 협력해 커넥티드카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에 이어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해 미국에서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시험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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