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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국회의원, 14년 만에 도쿄에서 ‘반상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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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국회의원, 14년 만에 도쿄에서 ‘반상 외교’

입력
2017.07.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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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열린 ‘제8회 한ㆍ일 의원 친선 바둑 교류전 및 페어바둑대회’에 앞서 한·일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지난 13일 열린 ‘제8회 한ㆍ일 의원 친선 바둑 교류전 및 페어바둑대회’에 앞서 한·일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ㆍ일 국회의원들이 지난 13일과 14일 일본 도쿄에서 ‘반상외교’를 펼쳤다. 외교 무대는 ‘제8회 한ㆍ일 의원 친선 바둑 교류전 및 페어바둑대회’였다.

반상의 대결에서는 한국 의원들이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13일 일본 참의원 의장공관에서 열린 한ㆍ일 의원 친선 바둑 교류전에서는 한국이 3연승을 거둔 오제세ㆍ이용득(더불어민주당) 이종구(바른정당) 의원 등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에 19승7패로 완승을 거뒀다. 이어 14일 일본기원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진 한ㆍ일 의원과 한ㆍ일 인공지능(AI) 간 페어바둑에서도 한국의 원유철ㆍ돌바람 페어가 일본의 야나기모토 다구치ㆍ딥젠고 페어에 123수 만에 불계승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원유철 의원(자유한국당)은 “양국의 의원이 만나 인공지능과 짝을 이뤄 대결을 벌인 것은 AI 관련 정책과 입법 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양국 의원들이 자주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를 리드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원유철(오른쪽) 의원이 오자와 이치로 의원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원유철(오른쪽) 의원이 오자와 이치로 의원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일본기원 지하에 마련된 ‘바둑전당자료관’을 둘러본 한·일 의원들은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류시훈 9단 등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에게 한 수 지도를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회기우회(회장 원유철)와 일본 바둑문화진흥의원연맹(회장 야나기모토 다쿠지)이 교대로 주최하는 이 대회는 1999년 일본에서 처음 열린 후 2004년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리다 한동안 중단됐다. 그러다가 2015년 한ㆍ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10년 만에 교류를 재개했고, 올해 14년 만에 일본에서 대회가 다시 열려 문화교류를 통한 양국간 협력 증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 한국은 국회 최고수인 김기선 의원을 비롯해 10명의 의원이 출전했고, 국회기우회 고문을 맡고 있는 조훈현 의원은 일본 의원들과 지도기를 펼치며 바둑외교를 도왔다. 일본에서는 제94대 총리를 역임한 간 나오토 의원을 비롯해 전ㆍ현직 의원 12명이 한국 의원들과 수담을 나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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