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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풍에 바빠진 제3지대 “문재인 꺾을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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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풍에 바빠진 제3지대 “문재인 꺾을 후보는…”

입력
2017.01.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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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 안철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으로 세력화

유승민, ‘안보’ 앞세워 문재인과 대립각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국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국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주춤하는 사이 제3지대에 속한 대선주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을 기다리기 보다 자신만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존재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선은 국민의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안철수 대 문재인 구도’를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시대적 요구”라며 최근 ‘우클릭’ 행보 중인 반 전 총장과의 거리를 뒀다.

안 전 대표는 중립지대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며 영입을 통한 세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의 입당설과 관련해“본인의 판단 아니겠나.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당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고, 전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 전 총리에 대해서도 “뜻이 같은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이번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중도 인사들을 영입, 국민의당을 제3지대의 주축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손 전 대표도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을 앞두고 제3세력 규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앞서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광장 민심은 기득권, 특권, 패권을 배제하라는 것”이라며 “3월쯤 그게 걸맞은 개혁세력이 등장하는 정치 빅뱅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손 전 대표가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세력화한 뒤 국민의당과 ‘세력 대 세력’ 통합의 형식으로 손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 전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한 식당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반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해 “왜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조금은 더 지켜보려고 하는데 지금의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거리를 뒀다. 다만 손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설 전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그러자’고 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도 최근 적극적인 정책 행보와 함께 야권의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유 의원이 최근 내놓은 부모의 육아휴직을 최대 3년으로 보장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은 바른정당의 1호 법안으로 발의됐다.

유 의원은 이날 창당준비위 회의에선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을 겨냥해 “선거 때마다 군 복무단축을 공약으로 내거는 행태는 이제 그만 두길 바란다”며 “이런 식으로 복무를 단축하면 도저히 군대가 유지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으로서 ‘안보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한편, 유 의원은 당초 25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려고 했으나 출마선언문에 담을 정책과 비전을 가다듬기 위해 26일로 연기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유승민(왼쪽)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유승민(왼쪽)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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