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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비디오 퍼스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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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비디오 퍼스트” 선언

입력
2016.11.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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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소통의 핵심 도구 될 것”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앞으로 5년 안에 동영상이 글과 사진을 뛰어 넘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비디오 퍼스트’(동영상 최우선) 전략을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더 쉽게 제작하고 공유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또 “카메라가 우리의 생각을 공유하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진 동영상을 주로 보기만 했지만 앞으로는 누구나 동영상으로 소통까지 하게 될 것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동영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안에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동영상 강화는 최근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흐름이다.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네이버도 한류스타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브이 라이브’와 동영상 채팅 소프트웨어(앱) ‘스노우’를 ‘제2의 라인’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스노우는 저커버그 CEO가 인수를 제안했으나 네이버가 거절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가 종합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 인수를 발표하며 “모바일의 미래는 동영상이고, 동영상의 미래는 모바일”이라고 밝힌 것도 동영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날 페이스북은 3분기 순이익이 2.5배 늘어난 깜짝 실적도 내 놨다. 페이스북은 3분기 매출 70억1,000달러(약 7조9,860억원), 순이익 23억8,000만달러(2조7,12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6%, 순이익은 166%나 증가했다. 매출,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6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내는 기록도 세웠다. 페이스북은 매출의 대부분(68억달러)을 광고로 벌어들였는데, 이 가운데 모바일 광고 매출이 57억달러나 됐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증가세가 현재 진행형이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이용자 수는 2분기 17억1,000만명에서 3분기 17억9,000만명으로 8,000만명이나 늘었다. 매일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람도 11억7,900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광고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데이브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담당자(CFO)는 “내년 중반 이후 광고 매출 성장이 둔화하며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에 광고가 많아질수록 이용자들이 피로를 느껴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오히려 7% 가량 하락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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