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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가 새로운 산업혁명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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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가 새로운 산업혁명 열 것"

입력
2015.04.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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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반 융복합 주도하는 도구"

국내 3D 프린터 1호 박사 조인행 LG CNS 상무 “3D 프린터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도구”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 CNS의 사물인터넷부문장 겸 정보기술연구원장인 조인행(46ㆍ사진) 상무는 국내 3차원(3D) 프린터 1호 박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9년2월 ‘후처리를 최소화하는 판재적층방식 쾌속조형기(3D 프린터)의 개발’이란 논문으로 국내 최초로 서울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3D 프린터는 컴퓨터 설계도에 따라 플라스틱, 고무, 금속, 세라믹 등의 소재로 실물을 만들어 내는 기계다.

13일 서울 여의도 LG CNS 사옥에서 만난 조 상무가 3D 프린터 1호 박사가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미국 출장을 다녀 온 대학원 지도교수로부터 3D 프린터 얘기를 듣고 호기심을 느낀 것이 시작이었다. 그 때부터 3D 프린터를 연구했고, 지금은 LG CNS에서 추진하는 신사업 관련 시제품을 3D 프린터로 만들어 보고 있다. 그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보안,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 등을 연구 중”이라며 “보안용 스마트 비전 센서나 인공 장기와 같은 헬스케어용 의료기기 등의 시제품을 3D 프린터로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

그 만큼 조 상무는 3D 프린터가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필요한 기기로 보고 있다. 과거 시제품 제작 방식은 외부 업체에 의뢰해야 했기 때문에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3D 프린터로 만들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조업 관련 벤처기업이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면 자금 조달이 그만큼 쉬워질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중심인 중소 벤처 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일반 기업의 신시장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상무는 3D 프린터가 정보기술(IT) 분야 외에 의료, 보석, 항공 등 다른 영역에서 더 높게 평가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3D 프린터는 IT 기반의 융복합 시대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 상무는 3D 프린터의 한계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대량 생산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점이다. 그는 “3D 프린터는 요술램프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3D 프린터는 한 가지 재료만 사용해 제품을 소량으로 만들 수 밖에 없어서 시제품 제작에 유용하지만 대량 생산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허재경기자 rick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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