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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 “세월호 인양 성공 기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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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 “세월호 인양 성공 기원” 한목소리

입력
2017.03.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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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시험 인양 구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시험 인양 구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민주당은 “국민통합 시작”에 의미 부여

안철수는 위로… 유승민은 원내대표 시절 경험 부각

여야 대선주자들은 22일 세월호의 시험 인양 성공을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다만 세월호 인양의 의미에 대해선 각자의 정치적 지향점에 따라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무사 인양을 기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현 정권의 문제로 지적하는 데 집중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누구보다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계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그리고 늘 그들과 함께 해온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아 무사히 인양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촛불도, 탄핵도 그 시작은 세월호였다”면서 “온갖 거짓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아도 진실은 드러난다. 세월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 통합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세월호 참사를 ‘20세기적 썩은 부패구조의 침몰’로 규정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세윌호가 대한민국과, 애간장이 다 녹았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국민과 함께 기도하고 기다린다”며 “그곳에서 어이없고 억울하게 우리 곁을 떠난 아름다운 생명들이 마침내 살아 올라와야만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눈물이고 아픔이자, 20세기적 썩은 부패구조의 침몰이었다”며 “우리는 세월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인양 이후의 진실규명에 방점을 찍었다. 이 시장 측 제윤경 대변인은 “이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도 세월호 진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진실 등을 밝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정치적 메시지보다 유가족 위로에 집중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 동안 팽목항에서 자식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세월호 미수습자 은화 엄마와 다윤 엄마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았다”며 “비록 억만 분의 일도 헤아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지만, 깊은 위로의 말씀과 함께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조사 후 집으로 돌아가고, 이제 세월호가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목이 멘다”며 “단 한 사람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손학규가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자신이 세월호 인양 결정을 내리도록 힘쓴 측면을 부각시켰다.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시절 인양조차 미적거리던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해서 (세월호) 인양 결정을 내렸지만, 2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이제 인양을 하게 된 점, 정말 송구하다”며 “꼭 무사히 인양해서 세월호의 슬픔이 조금이라도 씻어지고 세월호의 영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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