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모든 공직 65세 정년이라니…” 표창원에 야당서도 쓴 소리

알림

“모든 공직 65세 정년이라니…” 표창원에 야당서도 쓴 소리

입력
2017.01.18 16:17
0 0

80세 송현섭 최고위원 유감 표명

“노인이 회초리를 드는 심정”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 ‘65세 정년’ 도입을 주장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80세인 송 최고위원은 “당의 원로이자 노인 최고위원으로서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한 말씀 드린다”고 운을 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그 동안 노인세대를 대변해 온 우리 당의 노력과 가치를 무시하는 발언이다. 표 의원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기 바란다”며 “노인세대와 선배세대의 힘과 지혜를 존중하고 더 겸손하게 근신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노인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역”이라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노인의 희생과 지혜가 아니었다면 그 짧은 시간에 전세계가 놀라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표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 출마는 40세 이상, 국회의원은 25세 이상 하한선이 있다”며 “선출직의 특성을 살려서 없애려면 상ㆍ하한을 다 없애고, 아니면 하한을 두듯이 상한을 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 직장에는 정년이 적용되는 반면, 선출직 공무원에는 정년이 적용되지 않는 것은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내홍에 새누리당도 가세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의 노인 폄훼 발언은 한 개인의 일탈도,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대대로 이어지는 노인 폄하 발언은 민주당의 상징처럼 됐다"고 비판했다. 실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의장(현 국민의당 의원)이 “노인 분들은 투표 안 하고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을 했다가 비례대표 후보와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했다.

표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새누리당의 ‘패륜’이란 비판에 “새누리당은 세월호나 백남기 농민이라든지, 불리한 사건만 나면 말을 못하게 한다. 안보나 종북 이런 걸 내세워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신들 지지층을 선동해 공격하도록 만든다”며 “그게 새누리당이 망해가는 이유”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72세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특정 당이나 후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다”면서도 “반 전 총장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니다. 정치권력을 쥔 70대 어르신 분들의 리스트가 쭉 머리에 떠올랐다”고 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