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재호 기자

등록 : 2018.05.08 16:45
수정 : 2018.05.09 01:14

청년층 81% “임대료ㆍ대출금 상환 부담”

등록 : 2018.05.08 16:45
수정 : 2018.05.09 01:14

신혼부부 전세 비율 67.8%

주거비 부담도 평균보다 높아

서울지역 주거 안전성 최하

서울 송파구의 한 청년임대주택의 모습. 김주성 기자

청년 신혼 가구 첫 주거실태조사… 대출금 상환 부담도ㆍRIR 월등히 높아

서울시민들의 삶도 팍팍,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 8.8배 기록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최근까지 집값 상승폭이 컸던 서울 지역의 주거비 부담이 가장 컸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20~34세) 가구 가운데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80.8%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 평균(66.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가구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을 나타내는 ‘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RIP) 또한 청년가구가 평균(17.0%)보다 2%포인트가량 높은 18.9%를 기록했다. 청년가구의 71.1%는 월세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도 청년층과 다르지 않았다. 신혼부부 가구의 78.3%는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이들의 RIP는 청년 가구보다도 높은 19.6%를 기록했다. 신혼부부 가구의 주거 형태는 전세(67.8%)가 압도적이었다.

주거실태조사에서 청년과 신혼부부 가구에 대한 통계를 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전환율 하락으로 지난해 전체가구 평균 RIP은 전년에 비해 1.1% 떨어졌지만, 전월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신혼부부 및 청년 가구는 대출금과 임대료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의 주거비 부담이 가장 두드러졌다. 연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중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뜻하는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서울이 8.8배로 전국 평균(5.6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평균 집값이 높은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 순으로 PIR이 높았다. 서울 내 임차 가구 중 RIR 25% 또는 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ㆍ관리비(HCIR) 30% 초과 가구는 23.8%에 달했다.

자연히 서울은 주거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해 서울의 자가점유율은 42.9%로, 전국 평균인 57.7%에 크게 못 미쳤다. 자가 거주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 가구(63.2%)였고 청년 가구는 19.1%에 그쳤다. 이사도 잦아서 서울 시민이 같은 집에 거주하는 평균 기간은 6.5년으로 전국 평균 8년에 비해 1.5년 짧았다. 유형별로 보면 자가 가구는 평균 10년 동안 한 주택에 거주했지만, 임차 가구는 평균 4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계약기간이 통상 2년인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 재계약을 해서 거주하는 셈이다. 2010년 이후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는 73.7%에 달했으며 이들의 평균 이사 횟수는 4.1회였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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