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첫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의 난이도가 낮은 반면 국어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6월 모의평가를 치른 52만2,582명의 답안지 채점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영어 1등급은 약 4만2,183명(응시자의 8.08%)으로, 상대평가였던 지난 수능 1등급 인원에 비해 1만8,000명 가량 늘었다. 절대평가는 표준점수 없이 등급만 표시된다.
국어의 난이도는 크게 상승했다. 이번 평가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불수능’이라 불리던 지난 해 수능 중에서도 상당히 어렵다고 평가 받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139점)보다 4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르게 된다.
수학 역시 난이도가 높았다. 이번 평가의 수학 가형과 나형 표준점수는 각각 138점으로, 지난 수능보다 가형은 8점, 나형은 1점 상승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영어 평가 형식만 바뀌고 난이도나 출제기조는 유지됐다”며 “이번 평가 결과를 참고해 2018학년도 수능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학년도 수능 경향을 가늠해 볼 마지막 모의평가는 오는 9월 6일 시행 예정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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