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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끝내주는 사나이’ 동산고 최윤호

입력
2017.08.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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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최윤호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안산공고와 제45회 봉황대기 32강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동산고 최윤호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안산공고와 제45회 봉황대기 32강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한화 정근우(35)는 프로야구 최고의 ‘끝내기 사나이’다. 역대 최다인 통산 12차례 끝내기를 기록했다.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도 두둑한 배짱으로 그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정근우라서 가능한 일이다.

고교 무대에서도 끝내주는 선수가 등장했다. 동산고 2학년 외야수 최윤호는 적은 출전 기회 속에도 올해 2차례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그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안산공고와 32강전에서 1-1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에이스 김도규(3년)의 3구째 직구를 받아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2-1 동산고의 승리로 끝났다. 최윤호는 지난 7월 청룡기대회 공주고와 경기에서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친 이후 개인 두 번째 끝내기를 장식했다.

최윤호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야수다. 공ㆍ수ㆍ주 3박자를 모두 갖춘 기대주로 주력은 2학년 중 가장 빠르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어깨도 고교 정상급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시즌에는 주로 벤치를 지키다가 대수비나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고, 이날도 9회초에 대수비로 나갔다.

수비를 소화한 뒤 첫 타석부터 부담스러운 2사 만루 상황에 섰는데, 상대 투수는 시속 140㎞ 중반 대까지 공을 뿌리는 김도규였다. 그러나 끝내기 경험이 있었던 최윤호는 긴장한 내색 없이 방망이를 짧게 잡고 노렸던 직구가 들어오자 경쾌한 스윙으로 팽팽했던 투수전을 끝냈다.

최윤호는 경기 후 “투수들이 잘 던져서 꼭 이기고 싶었다”며 “청룡기 때 끝내기를 해본 경험이 있어 자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문 동산고 감독은 “사실 하위 타순이라 대타를 낼까 고민하다가 밀고 갔는데 잘 해결했다”면서 “올해 기회가 적었지만 내년엔 주축으로 뛸 재능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동료들에게 ‘갈고리’라고 불리는 최윤호는 “방망이로 공을 잘 긁어낸다고 붙여진 별명”이라며 웃었다. 이어 “3학년 형들을 뒤에서 잘 받쳐 우승하고 싶다”면서 “개막전 때 지난해 봉황기 우승팀 휘문고도 꺾었고, 32강도 끝내기로 이겼으니까 이 기운을 마지막까지 잘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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