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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눈’ 같은 안검하수, 고혈압ㆍ당뇨병ㆍ비만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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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눈’ 같은 안검하수, 고혈압ㆍ당뇨병ㆍ비만도 원인

입력
2017.04.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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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인 삼성서울병원 교수, 1만7,000여명 분석결과

우경인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우경인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안검하수(눈꺼풀처짐)는 눈꺼풀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위 눈꺼풀 올림근)이 약해져 위 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다. 아래로 눈꺼풀이 처지면 시선이 가려져 앞을 쳐다보기 어려워 더 잘 보려고 눈꺼풀을 자꾸 올리다가 이마주름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눈꺼풀이 처치는 안검하수는 나이 들면 으레 생기는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안검하수가 고혈압, 당뇨병, 성별, 비만과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우경인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팀은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안과 검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2만2,832명 가운데 눈수술이나 갑상선ㆍ뇌혈관질환 등 외부 요인이 없었던 1만7,286명(평균 55.1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은 국제 학술지 ‘눈’(EYE)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결과, 전체의 13.5%에서 눈꺼풀처짐이 생겼다. 이런 현상은 나이가 들면서 비례적으로 늘어났다. 40대에 5.4%였던 유병률은 50대에 11.6%로 2배 가량 늘었다. 60대는 19.8%가, 70대 이상은 10명 중 3명꼴(32.8%)이었다.

눈꺼풀을 처지게 하는 요인이 나이만이 아니었다. 연구팀은 비만도(BMI, ㎏/㎡)를 비교 조사한 결과, 눈꺼풀처짐 그룹(24.3)이 그렇지 않은 그룹(23.9)보다 비만(25 이상)에 좀 더 가까웠다. 고혈압(40.1% vs. 23.6%)과 당뇨병(16.6% vs. 8.7%) 유병률도 눈꺼풀처짐 그룹에서 훨씬 더 높았다.

직업 형태도 눈꺼풀처짐과 관련 있었다. 사무직 근로자 가운데 9.6%만 눈꺼풀이 처졌지만 외부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는 20.6%였다.

눈 질환도 눈꺼풀처짐을 부추기는 요소로 지목됐다. 눈꺼풀처짐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원시(30.8% vs 17.7%), 사시(2.2% vs 0.9%), 백내장(62.7% vs 33.78%)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 교수는 “눈꺼풀처짐은 한 살 늘어날 때마다 1.05배씩 많아진다”며 “여기에다 고혈압이 있다면 1.18배, 당뇨병이 있으면 1.32배, 비만은 1.05배, 사시는 2.06배로 증가했다”고 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상대적 위험도가 남성의 0.69배로 낮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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