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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추도식서 ‘노무현 미완의 꿈’ 완수 의지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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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추도식서 ‘노무현 미완의 꿈’ 완수 의지 밝힐 듯

입력
2017.05.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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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양산 사저서 휴가 후 참석

지방 균형발전ㆍ검찰 개혁 등

‘참여정부 계승’ 메시지 전망

국가발전 새 구상 제기 가능성도

야당 지도부 추도식 참석 예정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경남 양산시 사저에 도착해 앞마당에 있는 개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양산=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경남 양산시 사저에 도착해 앞마당에 있는 개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양산=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대중ㆍ 노무현정부를 잇는 민주정부 3기를 줄곧 강조해왔던 만큼, ‘노무현 가치 계승’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개혁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21일 “문 대통령이 22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하루 휴가를 가진 뒤, 이튿날인 23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이후 상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정권교체를 이룬 뒤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고 싶다”고 해왔기 때문에 추도식 참석은 예견된 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내내 노 전 대통령을 기리며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 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이 추도식에서 제시할 메시지에는 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가치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가 촛불민심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룬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통해 실현돼 나가는 과정의 연속선상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참여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공을 들였던 지방균형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의 성과를 성공적으로 계승하는 내용과 함께 검찰 개혁 등 미완의 과제들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추도식 구호가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세운 ‘나라를 나라답게’와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강조한 ‘사람 사는 세상’을 합친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 사는 세상’으로 확정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아울러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국가발전에 대한 구상도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이후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이를 뛰어 넘는 무엇인가를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구상해 온 국정운영 방향이나 통치철학을 밝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는 물론 정우택 자유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도 참석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일반인 추모객도 역대 최고인 2만 5,000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추도식 준비를 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문 대통령이 새로운 통합 메시지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자리가 자리인 만큼 문 대통령이 상징적 차원이 아닌 구체적인 대국민 통합 메시지를 통해 보수정권 내내 묻혀있던 노 전 대통령 서거 의미를 승화하자는 언급도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5ㆍ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처럼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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