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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박근혜 퇴진 않으면 중국, 이재명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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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박근혜 퇴진 않으면 중국, 이재명 유리”

입력
2016.12.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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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의 한국 관련 사설.
월스트리트저널의 한국 관련 사설.

미국 보수층의 여론을 대변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하야를 권고하는 사설을 내보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머무는 기간이 지속될수록 한국 경제를 위기에 몰아넣을 인물들이 후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한국의 정치 시험’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로 한국의 안보 상황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를 무산시키기 위해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달리, 박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직접 대면하지 못하게 되면서 트럼프 정권 이후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희석시킬 기회도 이른 시일 내에 갖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정치적 혼란으로 과거 대북 유화책을 썼던 야당이 박 대통령 집권기 이뤄진 대북 강경책을 뒤집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음을 지목했다.

이어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 더욱 급진적인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을 거론하며, “이 시장은 스스로를 기득권 계층에 대항한 트럼프 당선인이나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와 비교하지만, 좌파적 성향 때문에 그가 집권하면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 시장은 대기업 해체 등 혁명적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 오래 머물수록 한국의 정치적 진공상태가 지속되고 한국 경제를 개혁하기 보다는 망칠 급진적 인물들이 대통령이 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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