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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원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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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원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준비”

입력
2017.10.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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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 때 北 관리들 발언 인용

로이터통신 “출처 불명확 정보” 지적

‘10일 도발 가능성’ 분석도 있어

북한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기념한 여맹일군들과 여맹원들의 경축모임이 6일 북한 평양 여성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기념한 여맹일군들과 여맹원들의 경축모임이 6일 북한 평양 여성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또 다시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국영 RIA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정보 당국에서도 오는 10일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들은 북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안톤 모조로프 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의원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들이 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들의 생각으로는 그 미사일이 (표적을 정조준해 발사한다면) 미국 해안을 타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조로프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려면 러시아 영공을 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이 미사일 요격에 나설 경우 러시아에도 위험 요소가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북한 관리들이 미사일 시험과 관련,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점 외에는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평양에 다녀온 의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모조로프 의원 외에도 다른 2명의 의원이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모조로프 의원은 RIA 통신에 “북한은 자국 미사일이 미국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다는 근거로 우리에게 수학 계산까지 제시했다”며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한 그들은 가까운 시일에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한 번 더 하려 하며, 분위기도 매우 공격적”이라고 했다. 시험 발사가 잡혀 있는 미사일의 사거리는 1만2,000㎞에 달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방문단에 포함된 알렉세이 디덴코 의원은 “북한이 핵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미사일 시험)에는 오랫동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모조로프 의원 등의 발언에 대해 객관적 확인이 되지 않은 데다, 출처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앞서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북한이 미국의 연방 기념일인 콜럼버스 데이(9일)나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쯤 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한 분석관이 북한이 10일 모종의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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