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지원이는 친구와 다르게 생활한다. 여느 아이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숙제를 하거나 학원에 간다. 식사나 간식은 어머니의 몫이다. 그러나 지원에게는 여덟 살 시호, 일곱 살 기연, 두 살 지은이까지 동생이 세 명이나 있다. 맞벌이하는 부모를 대신해 엄마 노릇까지 해야 한다.
지원이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동생에게 밥을 챙겨주고 숙제를 봐주는 것이 일상이다. 동생들이 예쁘지만 늘 좋을 수만은 없다. 지원이는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 3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보며 때론 어린 동생들이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아 서운할 때도 잦다.
육아에 지친 지원이를 위해 부모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지원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템플 스테이’다. 지원이는 템플 스테이를 앞두고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그러나 막상 가족과 떨어져 지낼 생각을 하니, 바쁘게 일하며 동생을 돌봐야 할 부모와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동생 때문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21일 오후 5시 30분 방송되는 SBS 내 마음의 크레파스(연출 이호석)에서는 지원이의 모습을 통해 부모에 대한 효(孝)와 동생과의 우애(友愛)를 선보인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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