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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 폭우ㆍ하류 폭염… 중국 양쯔강 일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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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 폭우ㆍ하류 폭염… 중국 양쯔강 일대 몸살

입력
2018.07.16 16:37
수정
2018.07.16 19:08
15면
0 0
중국기상국의 16일(맨 왼쪽부터), 17일, 18일 강수 예보도. 강수 면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맨 오른쪽은 16일 폭염 예보도. 중국기상국 홈페이지
중국기상국의 16일(맨 왼쪽부터), 17일, 18일 강수 예보도. 강수 면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맨 오른쪽은 16일 폭염 예보도. 중국기상국 홈페이지

중국의 인구 밀집지역인 양쯔(楊子)강 상류와 중ㆍ하류 지역이 각각 폭우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태풍 마리아의 상륙으로 중국 남동부 일대가 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이번 주엔 전국적으로 비 피해 면적이 더욱 늘어남과 동시에 폭염 피해도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기상국은 16일 양쯔강 상류 일대에 오는 18일까지 최고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반면 중ㆍ하류 지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양쯔강 상류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기간 중국 전 국토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면적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양쯔강 상류지역은 쓰촨(四川)성과 충칭(重慶)시 등 인구 밀집지역인데다 지난 5월 초부터 장마가 시작된 터라 전체적인 호우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쓰촨성 기상국에 따르면 광위안(廣元)시와 멘양(綿陽)시 등지에 지난 14일 하루에만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올해 들어 쓰촨성 일대 강수량이 예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이미 지난 15일까지 충칭과 쓰촨성 일대에서 15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홍수 황색경보도 발령된 상태다. 또 산사태로 인해 도로 10여곳이 통제되고 철도와 항공편 운항도 다수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18일까지 호우가 계속될 경우 홍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등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쓰촨성과 인접한 간쑤(甘肅)성에서도 저우취(舟曲)현의 한 마을이 강둑 붕괴로 물에 잠기는 등 호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우로 불어난 충칭시의 양쯔강 지류 자링강. 신화통신
폭우로 불어난 충칭시의 양쯔강 지류 자링강. 신화통신

중국 응급관리부는 이날까지 쓰촨성과 간쑤성 일대에서 호우로 18만여명이 대피했고 사망 15명, 실종 4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액도 39억위안(약 6,55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응급관리부는 이들 2개 성에 응급구호팀을 파견하면서 텐트 8,000개와 접이식 침대 8,000개, 코트 및 담요 5만벌 등을 보냈다.

양쯔강 상류와 달리 후난(湖南)ㆍ장시(江西)ㆍ저장(浙江)성 등 중ㆍ하류 지역에는 일주일 이상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장시ㆍ저장성 지역은 지난 11~12일 태풍 마리아에 따른 강풍과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어서 폭염 피해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부 지역 등 서부내륙에선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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