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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추락&올림픽 징크스 탈출, 명암 엇갈렸던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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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추락&올림픽 징크스 탈출, 명암 엇갈렸던 평창

입력
2018.02.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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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 메달 없이 평창올림픽 마무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황제’로 군림했던 몇몇 스타 선수들은 평창에서 메달 수확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반면 그간 올림픽 메달과 인연이 없던 선수들 가운데는 평창이 기회와 환희의 땅이 되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여느 때처럼 눈물과 기쁨이 교차한 무대였다.

평창올림픽 썰매(슬라이딩) 종목에서 베테랑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며 부진했다. '루지 황제' 펠릭스 로흐(29ㆍ독일)는 2010 밴쿠버ㆍ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노렸지만 이번에는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1~3차 주행에서 황제다운 면모를 보였던 로흐는 마지막 4차 주행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ㆍ라트비아)는 평창에서도 지긋지긋한 올림픽 금메달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두쿠르스는 2009-2010시즌부터 무려 8시즌 연속 월드컵 랭킹 1위를 지킨 종목 최강자임에도 올림픽 금메달을 아직 만져보지 못했다. 30대 중반의 두쿠르스에게 이번 평창올림픽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마지막 기회였으나 최종 4위에 그쳤다. 오히려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4ㆍ강원도청)의 대관식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스키 여제' 린지 본(34ㆍ미국)도 자신의 수식어에 걸맞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본은 알파인스키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여자 복합에서는 허무하게 실격을 당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2일 금메달을 확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들과 대조되는 선수들도 있다. ‘알파인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는 평창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무관 딱지를 뗐다. 히르셔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에서만 금메달 6개를 따냈고 월드컵 우승 횟수는 55회에 달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메달 수상 직후 자신의 SNS에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을 갖게 돼 행복하다. 평창은 잊지 못할 무대”라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 랭킹 1위 미국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은 유독 올림픽에서는 북미의 라이벌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평창올림픽에서 마침내 징크스를 깼다. 미국은 캐나다를 연장 혈투 끝에 꺾고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은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감사합니다 평창”이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한편 소치올림픽에서 부진을 보여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났던 스피드 스케이팅의 고다이라 나오(32ㆍ일본)가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와 감동의 레이스를 펼치며 따낸 500m 금메달 역시 그의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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