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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과묵하던 교수 아버지, 술 한 잔 하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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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과묵하던 교수 아버지, 술 한 잔 하잔 말에…”

입력
2016.05.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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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은 홍익대 교수인 아버지와 여행 얘기도 “어머니를 통해서” 할 만큼 어색한 사이였다. tvN 제공
가수 로이킴은 홍익대 교수인 아버지와 여행 얘기도 “어머니를 통해서” 할 만큼 어색한 사이였다. tvN 제공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요. 아는 것도 진짜 없고요.”

Mnet ‘슈퍼스타K4’ 우승자 출신 가수 로이킴(23, 김상우)은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에 출연 요청을 받고 마음이 무거웠다. 과묵했던 대학 교수(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아버지와 단 둘이 하루도 온전히 있어 본 적이 없는데,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나야 해서다.

라오스로 여행을 떠난 로이킴은 “맥주 한 잔 하자”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로이킴은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아버지는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하는 교수님이 어쩜 이렇게 말이 없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과묵했는데 단 둘이 처음으로 여행을 가보니 아버지가 재미있는 분이란 걸 알았다”며 웃었다. 그에겐 “뜬금없이 ‘아재 개그’를 던진 아버지”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놀라웠다.

로이킴은 “군자 같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를 다시 봤다”며 “평소 연예인의 끼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줄 알았는데, 쉴 새 없이 재미있는 얘기를 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내가 아버지를 닮았다라는 걸 처음 알았다”고도 했다.

가수 김정훈은 “아버지의 무뚝뚝하고 융통성 없는 모습이 싫었는데, 그걸 내가 닮아 우린 서로 가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tvN 제공
가수 김정훈은 “아버지의 무뚝뚝하고 융통성 없는 모습이 싫었는데, 그걸 내가 닮아 우린 서로 가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tvN 제공

누구보다 가깝지만 먼 사이가 보통의 아버지와 아들 관계다. 또 다른 출연자인 가수 겸 배우 김정훈(36)도 “아버지가 전형적인 공직자 스타일에 경상도 출신이라 무뚝뚝하고 융통성이 없어 그 점이 너무 싫었는데, 그걸 내가 너무 닮아 우린 서로 가깝지 않은 부자였다”고 했다. 그런 그는 이번 여행을 통해 “예전에 아버지와 얼마나 가까웠었는지가 새삼 떠올라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정년 퇴임한 아버지와 뉴질랜드로 여행을 다녀 온 김정훈은 “여행을 다니면서 예전에 내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안기며 애교를 부렸던 기억이 나 새로웠다”며 “산에서 함께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데 관광객들이 내 옆을 위험하게 지나가니 내가 다칠까 봐 아버지가 큰 소리로 뭐라고 하신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대 치과대학을 중퇴한 그는 “영어를 못하는 데 통역도 없이 혼자 다 현지에서 예약해야 해 진땀을 뺐다”고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로이킴과 김정훈은 다시 아버지와 여행을 가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망설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과 더불어 가수 에릭남과 바비, 방송인 남희석과 배우 윤박 등이 각자 아버지와 해외로 여행을 떠난 ‘아버지와 나’는 내달 2일 첫 방송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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