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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 질렀나’질문에는 묵묵부답…종로여관 방화범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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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 질렀나’질문에는 묵묵부답…종로여관 방화범 검찰 송치

입력
2018.01.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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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서울장여관 방화 피의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종로 서울장여관 방화 피의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혜화경찰서는 25일 성매매 요구를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여관에 불을 질러 6명 목숨을 앗아간 혐의(현조물방화치사)로 구속한 중국음식점 배달원 유모(53)씨를 25일 검찰로 송치했다.

김씨는 20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로구 서울장여관 업주가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 여관에 불을 낸 혐의다. 이 사고로 박모(34)씨와 두 딸 이모(14)양, 이모(11)양 세 모녀를 포함 모두 6명이 숨졌으며 4명이 크게 다쳤다. 부검 결과 피해자 6명은 전형적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송치 과정에서 유씨는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달라” “왜 불을 질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2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 결과 유씨에게 정신 병력은 없었으며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피해자 중 사망한 김모(55)씨, 이모(62)씨, 김모(54)씨 유가족은 장례를 치렀으며, 전남 장흥군에서 방학을 맞아 서울로 여행을 왔다 참변을 당한 세 모녀는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워 추가로 DNA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과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 및 유족들의 회복을 위해 범죄피해 구조금 및 장례비, 의료비 등 경제적ㆍ심리적 지원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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