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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회적 기업가는 혁신적 사고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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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회적 기업가는 혁신적 사고 가져야”

입력
2017.12.10 15:3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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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KAIST 방문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

졸업예정자들과 대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 MBA 과정 4기 졸업예정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혁신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 MBA 과정 4기 졸업예정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혁신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에게 혁신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 졸업예정자들과 만나 “혁신적 마인드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사회ㆍ경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가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2014년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란 책을 발간했을 정도로 사회적기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사회적기업가 MBA는 사회적기업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느낀 최 회장의 제안으로 2013년 KAIST에 개설됐다. 2년 과정 동안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 올해까지 이 과정에 95억원을 지원한 SK는 2021년까지 125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총 220억원을 투자한다. 사회적기업가 MBA는 2015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1~3기 졸업생 86%가 총 42개의 사회적기업을 운영중이고, 이번에 졸업하는 4기 졸업생 17명 중 16명도 창업을 완료했다.

최 회장은 이날 졸업 예정자들에게 “거래비용 제로, 초연결 시대가 되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사회문제는 더 복잡해졌다”면서 “급변하는 시대에는 사회적 기업가에게 필요한 자질과 사명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만 사회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분야를 일종의 ‘사회적 고통(Social Pain)’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런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사업모델이 필요한데, 이런 모델을 만드는 게 여러분과 나, 우리 사회의 절실한 숙제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사회적기업가는 결과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과정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며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사회적기업가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가들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왜 사회적기업을 시작했는지 되새기고 동기, 선후배와 함께 간다는 생각을 가지면 소명감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동문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융합과 혁신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랫동안 ‘사회적기업 10만 양성론’을 주장해왔다. 우리 사회의 행복과 경제 혁신을 위해선 앞으로 10년 내에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 경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도 “사회적기업 10만개 육성을 위해서는 사회성과 측정체계를 통한 인센티브 지급, 사회 전방위적인 판로지원, 사회적기업 인재 집중 육성 등 창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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