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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고구마 전개, 시청률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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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고구마 전개, 시청률 아쉬워요"

입력
2017.03.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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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아쉬워요.” 고소영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제공
“시청률 아쉬워요.” 고소영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제공

시작은 기대로 가득했다. 하지만 갈수록 받아 드는 성적표는 초라하다. 배우 고소영이 10년 만에 컴백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가 마주한 현실이다. ‘완벽한 아내’는 3~4%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완벽한 아내’의 주인공 고소영도 시청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서 “시청률은 안타깝고 아쉽다”며 “극중 재복은 사이다 같은 캐릭터인데 극 전개상 고구마 같은 부분이 있어서”라고 아쉬워했다.

고소영의 말처럼 아내이자 엄마, 직장여성 등 1인다역을 해내는 ‘슈퍼우먼’ 심재복은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게 “나쁜 자식”이라며 말하고, 불륜녀에겐 “무릎 꿇어!”라고 외친다. 그동안 속 터지게 하는 ‘줌마렐라’ 캐릭터에 비하면 시원하게 목소리를 높이는 편이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가 지지부진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막을 내린 경쟁작 SBS ‘피고인’의 후속 드라마 ‘귓속말’의 제작발표회에 앞서 진행됐다. 이보영이 주연한 SBS 월화극 ‘귓속말’을 견제하고자 하는 방송사 사이 신경전의 결과다.

고소영은 “(의문의 여인으로 등장하는)은희(조여정)가 확실하게 정체를 드러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복이 ‘아닌 건 아니다’라고 표현할 것”이라며 “아쉬운 시청률이지만 현장에서 배우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유쾌하고 촬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고소영이니 그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할 수 밖에. 그는 “이 드라마를 하면서 무언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 스스로는 자연스럽게 활동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둬서 그런(시청률 부담) 스트레스는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과 관련한 반응 등은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다고.

“좋은 말씀도 있지만 나쁜 말들도 있죠. 다 개인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크게 받아들이진 않아요. 특히나 드라마 촬영하는 동안에는 그런 내용은 별로 보지 않는 성격이에요. 굉장히 강하고 그럴 것 같지만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전혀 모니터 하지 않아요. 드라마는 ‘본방사수’만 해요(웃음).”

윤상현(왼쪽부터) 고소영 조여정 성준이 24일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윤상현(왼쪽부터) 고소영 조여정 성준이 24일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그래도 시청률에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그는 “시청률은 하늘에서 주시는 듯”하다는 말도 하고, “현장 분위기가 ‘대박’ 수준이기 때문에 배우들끼리 잘 호흡을 맞춰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윤상현도 “주변에서는 다 재미있다고 하는데 시청률을 보면 ‘이게 뭐지?’ 싶다”며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시청률이 나와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경쟁작인)SBS ‘피고인’도 끝났으니 우리 드라마가 주목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그는 “은희로 인해 변신하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원래 대본에는 변신이 더 앞에 있었는데 밀려서 조금 서운하다”고도 했다.

‘완벽한 아내’는 앞으로 은희가 저돌적으로 변모하면서 극적 상황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은희 역의 조여정은 혼자 미친 듯이 춤을 추기도 하고, 차 안에서 클래식 음악을 흥얼거리며 이중적인 면모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조여정은 “재복에겐 ‘언니~’하면서 대사를 시작하다가도 혼자 있을 때 돌변하는 연기가 쉽지는 않다”며 “저를 내려놓고, 창피한 것도 없이 연기하고 있다. 잘 한다고 칭찬도 해주셔서 다행이다(웃음)”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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