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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10 08:08

[이슈+] 서강준 울고 하정우 웃다? 엔터사 희비교차

등록 : 2018.01.10 08:08

판타지오 서강준, 아티스트 컴퍼니 하정우, FNC 유재석(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판타지오는 중국 자본의 횡포에 내홍을 겪고 있다. 반면 FNC엔터테인먼트는 가요계 3대 기획사 SM·YG·JYP를 넘어 종합엔터테인먼트로 한걸음 도약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정우성과 이정재를 필두로 하정우, 고아성, 고아라, 배성우 등을 대거 영입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엔터 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판타지오 사태는 차이나머니(중국 자본)의 부작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투입된 중국 자본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난 셈이다. 판타지오는 서강준, 공명, 김성균, 강한나, 헬로비너스, 위키미키, 아스트로, 워너원 옹성우 등 30여명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다. 중국 JC그룹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2016년 10월 판타지오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로 인해 기존의 나병준 공동대표의 지분은 9%에서 6%대로 축소됐다. 적자가 계속되자 JC그룹은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창업자인 나 대표를 해임하고 중국 측 워이지 대표 단독 체제를 선언했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즉각 반발했지만, JC그룹은 매니저 등 임직원들의 법인카드를 막으며 압박했다.

판타지오는 2008년 NOA 엔터테인먼트로 출발, 2011년 사명을 변경한 뒤 승승장구했다. 2014년 코스닥상장사인 에듀 컴퍼니와 합병해 우회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12년간 인연을 맺은 하정우와 결별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염정아, 정유미, 김소은, 정경호, 김새론 등 굵직한 스타들도 대거 떠났다. 2011년 레이블 판타지오뮤직을 설립해 헬로비너스, 아스트로, 서프라이즈 등을 발굴했지만 적자는 계속됐다. 결국 나 대표는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JC그룹에 거대 자본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지만 경영권 방어는 쉽지 않았다.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한 관계자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며 “국내 엔터테인먼트들이 중국의 거대 자본에 혹해 섣불리 투자를 받지만 양날의 검과 같다. 판타지오와 같은 사태는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아티스트컴퍼니는 약 1년여만에 급성장했다. 2016년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공동 대표로 설립한 회사다. 하정우를 비롯해 염정아, 고아라, 배성우, 고아성, 박소담, 이솜, 이엘 등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대형 기획사로 거듭났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달 27일 “김병선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우성은 대표직에서 이사직으로 전환, 본업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 스타케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유아인, 문채원, 박시후, 연정훈, 이다해, 정일우 등을 발굴한 스타메이커다. 25년간 매니저로 경력을 쌓은 김 대표를 주축으로 역량 강화 및 상장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26명의 배우를 영입하며 시세를 확장했지만, 판타지오처럼 급격하게 몰락하지 않을까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없지 않다.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종합엔터테인먼트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지난 4일 “안석준, 한승훈 공동 대표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 두 대표는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는 가수 겸 작곡가 출신 한성호 대표가 2012년 설립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밴드그룹 위주의 아티스트를 발굴해오다가 배우 이동건, 정우, 윤진서 등을 영입하며 영화 및 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2014년 12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SM, YG에 이어 세 번째 코스닥 직상장에 성공했다. 2015년 유재석 영입으로 시가 총액이 단번에 740억 원 가량 뛰어 오르며 ‘유느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씨엔블루 정용화 주가 조작 혐의, AOA 초아 탈퇴 등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FNC애드컬쳐를 설립해 자체 예능·드라마 제작에 나서며 돌파구를 만들었다. 안 대표는 2016년 12월 FNC애드컬쳐 대표이사 취임 후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 시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FNC엔터테인먼트와 FNC애드컬쳐를 함께 이끌며 시너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승훈 대표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엔플라잉, SF9 등 프로듀싱에 주력하고, 창립자인 한성호 대표는 총괄 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문 경영과 콘텐츠 제작, 이원 집중 체제를 통해 종합엔터테인먼트로 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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