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의 전산망이 마비돼 관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8일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극장 발권기 등이 전산 장애로 모두 먹통이 돼 예매와 예매 취소, 발권 등이 불가능했다. 화제작 ‘아수라’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가 한꺼번에 개봉하는 날이라 혼란은 더 커진 상황이었다. 전산망은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정상화됐다.
CGV에 따르면 전산장애는 이날 오전 2시부터 진행된 예매 시스템 점검 작업 도중에 발생했다. 전산 오류가 생기면서 전산 시스템이 먹통이 됐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예매와 발권이 불가능해졌다. CGV는 한 달에 한 번 예매 시스템을 점검하는데 오류 발생으로 영업시간 전산망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전산망 이상으로 CGV는 발권 등 모든 업무를 수기로 진행했다. 상영작과 상영관을 종이에 써서 극장에 붙여두거나, 상영관과 좌석을 직접 쓴 종이 입장권으로만 관객들을 맞이했다. 관객들이 화면을 통해 빈 좌석 등을 보고 입장권을 구매하던 평소와 달리 극장 직원이 손으로 표시한 좌석 상황을 보고 좌석을 고르기도 했다. CGV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의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하느라 복구 시간이 지체됐다”며 “고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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