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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개봉하는 '박유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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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개봉하는 '박유천 영화'

입력
2017.02.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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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루시드 드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준성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고수 강혜정 설경구가 영화의 흥행을 기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 제공
2일 ‘루시드 드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준성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고수 강혜정 설경구가 영화의 흥행을 기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 제공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박유천이 지난해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개봉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화 '루시드 드림'이 베일을 벗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루시드 드림'의 김준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와 고수, 강혜정이 참석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루시드 드림'은 아이를 납치당한 한 아버지가 꿈 속 조력자의 도움으로 범죄의 단서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스로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기묘한 현상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SF) 스릴러 장르다. 고수가 아들을 찾는 기자 대호로 나오고, 설경구는 베테랑 형사 방섭, 박유천은 꿈 속의 남자 '디스맨'으로 출연한다.

당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던 '루시드 드림'은 박유천이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스캔들이 터지면서 개봉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박유천의 출연 분량을 편집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결국 박유천이 무혐의 처분을 받자 ‘루시드 드림’은 이달 22일 개봉을 확정했다.

박유천은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꿈 속 의문의 남자 ‘디스맨’으로 출연했다. NEW 제공
박유천은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꿈 속 의문의 남자 ‘디스맨’으로 출연했다. NEW 제공

하지만 아직 변수는 있다.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고와 공갈 미수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여종업원 A씨 등 3명이 지난달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재판부는 여종업원 A씨에게 징역 2년, A씨의 남자친구에 징역 1년6개월 등을 선고했다. 법정 공방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루시드 드림'이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됐지만 박유천의 출연 분량이 또 다시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김준성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박유천은 영화 속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히든 캐릭터"라며 "애초에 기획했던 시나리오대로 편집하지 않고 영화에 잘 녹아들 게 했다"고 밝혔다.

'루시드 드림'은 8할 이상을 꿈 속 이야기로 풀어가기 때문에 박유천 출연 장면을 전부 들어내는 게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또한 영화 개봉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도 "(꿈 속 장면에서) 컴퓨터그래픽(CG)이 많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후반 작업이 길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천 스캔들과는 관련성을 부인한 것이다. 설경구는 "다소 섭섭한 지점이 있더라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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