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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문턱서 멈춤, 아쉬운 한국남매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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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문턱서 멈춤, 아쉬운 한국남매 뒷심

입력
2018.06.04 15:5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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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 초반 보기 2개 후 불끈

5~8번 홀 연속 버디 등 연장전

생애 첫 우승 기회 아쉽게 놓쳐

김효주, LPGA US여자오픈

4라운드서 7타 격차 따라잡아

연장전에선 10m 환상적 버디

“오랜만에 실수 없어 만족해요”

김효주가 4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 4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버밍험=AP 연합뉴스
김효주가 4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 4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버밍험=A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27ㆍCJ대한통운)과 김효주(23ㆍ롯데)가 나란히 우승 문턱까지 올랐지만 둘 다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험의 숄 크릭 골프클럽(파72ㆍ6,732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4라운드를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마무리했다. 그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에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플레이오프 4번째 홀 만에 무릎을 꿇었다.

연장전 패배로 울음을 삼켰지만, 김효주는 이날 4라운드에서 6타 차를 따라잡는 놀라운 추격을 보였다. 그는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 쭈타누깐에 6타 뒤진 단독 3위였다. 3라운드를 마친 뒤 “선두랑 타수 차이가 크게 나 우승은 무리인 것 같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4라운드 전반 9개 홀을 마쳤을 땐 오히려 격차가 7타로 늘어났다. 폭발적인 추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쭈타누깐이 10번 홀 트리플 보기, 12번 홀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반면 김효주는 2타를 줄여 간격을 1타로 좁혔다. 쭈타누깐이 16번 홀 버디를 잡았지만 17~18번 홀 다시 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효주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10m 거리 환상적인 버디를 선보였다. 하지만 우승은 끝까지 파를 지킨 쭈타누깐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 대회는 2개 홀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연장전을 치른다.

안병훈은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AP 연합뉴스
안병훈은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AP 연합뉴스

같은 날 안병훈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문턱에서 놓쳤다. 그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ㆍ7,392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적었다. 최종합계 15언더파로 브라이슨 디샘보(25), 카일 스탠리(31ㆍ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고 두 번째 홀에서 패했다.

안병훈 역시 이날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1번, 4번 홀에서 보기를 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정신을 다잡고 5~8번 홀 연속 버디를 낚았고 15번,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뒤 상태로 먼저 홀 아웃 했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디샘보와 스탠리가 마지막 홀에서 동반 보기를 범한 탓에 함께 연장으로 간 안병훈은 첫 번째 홀에서 스탠리를 먼저 탈락시키고 두 번째 홀에서 아쉽게 패했다.

둘은 오래간만에 찾아온 호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효주는 이날 경기 후 “연장 서든데스에서 졌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지막 날 실 수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둬 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심어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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