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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번째 담장 넘긴 추신수, 어느덧 亞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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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번째 담장 넘긴 추신수, 어느덧 亞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입력
2018.05.27 08:4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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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와 경기 10회말 끝내기

MLB 13년 만에 히데키 기록 경신

텍사스의 추신수. AP 연합뉴스
텍사스의 추신수. AP 연합뉴스

추신수(36ㆍ텍사스)는 홈런을 많이 치는 거포가 아니다. 중장거리 유형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1, 2번 타순에 적합한 타자다. 그래서 붙은 별명도 ‘출루 기계’지만 한 방을 칠 수 있는 힘도 갖췄다.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5차례(2009ㆍ2010ㆍ2013ㆍ2015ㆍ2017) 기록했다. 한 해 최다 홈런은 22개다. 폭발적인 홈런 생산은 아니지만 꾸준히 치다 보니 어느덧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연장 10회말 짜릿한 손 맛을 봤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5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케빈 매카시를 상대로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76호 홈런이다. 경기 전까지 마쓰이 히데키(44ㆍ일본)와 함께 메이저리그 175개의 홈런으로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타이를 이루고 있던 추신수는 극적으로 새 역사를 썼다.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5월8일 애틀랜타전 이후 5년 만이며, 통산 3번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으로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주목했다. 그러나 대기록을 작성한 본인은 덤덤했다.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기록은 정말 신경 쓰지 않았다”며 “빅리그 선수로 오랫동안 뛰는 것만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항상 건강하게 뛰는 것을 생각하고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추신수의 홈런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마쓰이는 은퇴했고, 117홈런을 기록했던 스즈키 이치로(45ㆍ일본)도 이달 초 시애틀 구단 특별 보좌관으로 변신했다.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설 만한 후보는 강정호(31ㆍ피츠버그)와 오타니 쇼헤이(24ㆍLA 에인절스)가 꼽힌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36홈런을 친 뒤 음주운전 사건 여파로 예전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해 많은 홈런을 생산하기 어렵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추신수는 타율 0.259(201타수 52안타)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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