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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더 무서운 증상으로 남는 정신과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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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더 무서운 증상으로 남는 정신과 질환

입력
2018.01.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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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김진성 정신과 전문의가 스트레스성 불면증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대구 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제공.

대구 달서구에 사는 조서연(42·가명)씨는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지속하자 불면증까지 생긴 그는 치료를 받지만, 타인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다. 또 정신과에 들어갈 때도 주위를 살피며 들어가곤 한다.

김진성 정신과 전문의는 “정신과 치료의 영역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사소한 질환부터 특정 질환까지 그 영역이 광범위하다”며 “잘못 알고 있는 특정 정신질환이나 심각한 정신적인 장애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신과 관련 질환은 사소한 질환부터 치료범위는 광범위하다. 불면증, 스트레스성 폭식, 공황장애, 틱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거나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다는 편견 때문에 치료를 원하거나 받는 이들을 더욱 움츠리게 만든다. 또 정신과 내원기록이 남아 있으면 보험가입이 거절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더불어 정신과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낭설 때문에 치료는 물론 약을 먹는 것을 꺼리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그 때문에 어렵게 병원을 찾는 이들의 대부분이 증상을 방치하다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신과적 질환 중 초기증상은 상담을 통해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경한 정신과 질환의 경우 대부분 상담이나 일시적인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약한 증상이라도 방치할 경우 더욱 악화하거나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검진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화원에서 불명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40대 남성은 “스트레스 때문에 직장생활 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고 난 후부터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며 “상담을 통해 약물복용을 거의 하지 않고도 치료가 됐다”고 말했다.

/그림 2김진성 정신과 전문의가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제공.

김 전문의는 “최근 정신과가 정신건강의학과로도 사용되면서 치료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지만 많은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정신과 치료는 본인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와 주변인들의 도움이 치료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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