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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북한 대표단과 돌발접촉 안 되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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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북한 대표단과 돌발접촉 안 되게 해달라”

입력
2018.02.06 22: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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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에 좌석 등 협조 요청

‘트럼프 방한 때 위안부 초대’ 의식

“北관계자 만나도 기존 입장 불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백악관은 5일 펜스 부통령이 "단순히 리본을 자르러 가야 한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백악관은 5일 펜스 부통령이 "단순히 리본을 자르러 가야 한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8일부터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 정부에 ‘원치 않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평창 행사장에서 북한 대표단과 동선이 겹치거나 가깝게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6일 서울의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 “펜스 부통령이 북한 대표단과 동석할 가능성이 있는 행사에 좌석이나 사진촬영 위치가 가깝게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대화를 주선하려는 한국을 미국이 견제하고 있다며,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서 탈북자와 면담하고 북한과의 대결 자세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런 요구의 배경에 대해,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신문은 “한국이 미국측에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를 초대했던 것이 재현될까 경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올림픽 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9~11일 보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펜스 부통령도 참석하는 개막식이나 리셉션에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하는 6일간의 일정에 나섰다. 그는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 엘먼도프프-리처드슨 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 때 북한 인사들과 회동할 가능성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난 어떤 만남도 요청하지 않았으며,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관계자를 만난다고 해도 내 메시지는 그 동안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과 동일하다”며 “북한은 반드시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야욕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출국 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나 한국과 일본에 전할 메시지도 상의했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났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오토 웜비어의 부친인 프레드 웜비어씨와 주요 일정을 함께 하며 북한 정권의 잔혹상을 알리는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에서 탈북자들과 만나, 천안함 추모비도 방문할 것으로 확인됐다.

페루를 방문 중인 틸러슨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지켜 볼 것이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북미 접촉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우리는 지켜 볼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지난해 11월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1월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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