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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유벤투스 UCL 결승전은 ‘지단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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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유벤투스 UCL 결승전은 ‘지단 더비’

입력
2017.05.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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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친정 팀 유벤투스를 만나는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그가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강 2차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친정 팀 유벤투스를 만나는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그가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강 2차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아주 특별할 것 같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지네딘 지단(45) 감독은다음 달 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에서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4강 2차전에서 같은 스페인 클럽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졌다. 하지만 지난 3일 1차전(3-0) 승리 덕에 합계 4-2로 결승에 올라 2연패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지단 감독의 친정 팀인 유벤투스(이탈리아)다.

‘마에스트로’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였던 지단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었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유벤투스는 지단이 입단하기 직전 시즌인 1995~9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애칭. 손잡이 모양이 큰 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를 들었다. 하지만 지단이 들어온 뒤인 1996~97, 1997~98시즌에는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하고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2년 연속 패했다. 1997~98시즌 결승 상대는 다름 아닌 레알 마드리드였다.

바로 그 장면. 2001~02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지단의 왼발 발리슛 모습. 유튜브 캡처
바로 그 장면. 2001~02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지단의 왼발 발리슛 모습. 유튜브 캡처

지단은 2001년 7,750만 유로(960억 원)라는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고 나서 곧바로 빅이어의 한을 풀었다. 2001~02시즌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그 유명한 지단의 결승골이 나왔다. 1-1 동점 상황에서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2002~03시즌 준결승에서 또 맞붙었다. 이번에는 유벤투스가 설욕했지만 결승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에 진출했을 경우 우승 확률은 레알 마드리드가 월등히 높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 동안 14번 결승에 올라 11번 우승했다. 결승 진출시 우승 확률이 78.6%다. 1980~81시즌 리버풀(잉글랜드)에 져 준우승을 한 뒤 오른 5번의 결승에서는 모두 이겼다. 반면 유벤투스는 8번 결승에 올라 2번만 웃었다. 확률이 25%에 그친다.

지단은 “유벤투스는 나의 축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클럽이었다. 나에게 모든 것을 줬던 팀으로 간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지금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났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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