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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어린 강아지 시기 교육이 행동장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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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어린 강아지 시기 교육이 행동장애 예방”

입력
2015.07.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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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생후 2주부터 사회화를 경험하는데, 이 때 보호자는 강아지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는 생후 2주부터 사회화를 경험하는데, 이 때 보호자는 강아지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는 태어날 때부터 후각과 통각을 지니고 있으며 생후 2주부터 눈이 열리고 귀가 잘 들리기 시작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각, 청각, 후각, 통각이 모두 갖춰진 2주 때부터 주변환경에 대해 배우며 살면서 필요한 경험과 대처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사회화 (Socialization)’ 라고 한다.

어느 전문가는 사회화 시기를 생후 2주부터 12주까지라 하며, 어느 전문가는 생후 16주까지라고도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유아 시절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이 시기에 어떤 경험을 하고, 교육을 받느냐가 살면서 보일 여러 행동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아지는 모견 및 형제견들과 함께 지내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도 되는 것의 경계를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형제견과 놀다가 무는 힘 조절을 못하고 아플 정도로 세게 물었을 때 모견이 제지를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사회적인 동물답게 어울려서 지내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 시기에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고통이나 두려움과 연관 짓지 않으면서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험에는 낯선 사람, 낯선 동종 및 동물들, 자동차 경적 소리나 청소기 소리 등의 소음들, 다양한 냄새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경험을 하면서 통증이나 위협적인 요소가 수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회화 시기에 겪게 되는 경험에 따른 감정은 평생 갈 수 있으며 그런 감정에 따른 복합적인 행동장애가 발생할 수 있음으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강아지를 위한 교육에 대해서 알아보자.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하는 훈련은 단순히 보호자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닌 강아지와 함께 하는 활동이며 안정적인 유대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기본적인 훈련으로 “앉아”, “엎드려”, “기다려”, “안돼”, “쉬어” 등이 있으며 더 나아가 크레이트 트레이닝, 산책 시 나란히 걷기와 같은 교육도 실시하면 좋다.

보상원리를 이용한 훈련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보상원리를 이용한 ‘앉아’ 훈련의 경우, 간식이나 사료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서는 콧등 위에 최대한 가까이 간식을 보여준다. 이때 강아지가 간식을 따라 고개를 들 것이고 그에 따라 몸의 무게가 엉덩이 쪽으로 쏠리면서 엉덩이가 바닥에 닿게 된다. 강아지의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 그 순간 바로 엄지와 검지로 잡고 있었던 간식을 먹게 해준다. 이후에 보호자는 이러한 행동을 “앉아” 라는 단어와 손신호를 이용해 앉는 행동과 직접적 결부를 지을 수 있도록 한다.

보상원리를 이용한 교육은 강아지가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 맛난 간식이라는 보상이 생긴다는 것을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 터득하고 난 이후에 그 행동을 보호자가 특정 단어와 손의 신호로 연결해주는 것이 순서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어떤 행동이든 유도하고 교육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전제조건이 차분하게, 인내심을 갖고, 다그치지 않으면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아지의 상태를 고려하여 훈련은 10분 단위로 하고 중간에 마음껏 쉴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보상원리를 이용한 훈련은 강아지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교육 시간, 더 나아가 매일매일 기다려지는 하루 일과가 될 수 있으며 평생반려에 있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혜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정책국장(수의학박사ㆍ유럽수의임상행동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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