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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야구선수 2명 성폭행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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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야구선수 2명 성폭행 혐의 수사

입력
2018.05.23 11: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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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1명이 합의하에 관계”

KBO, 훈련ㆍ경기 참가 금지

선수협 “사실관계 철저 수사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포수 박동원(28)과 투수 조상우(24)가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두 선수가 23일 인천 남동구 한 호텔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112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친구는 이날 오전 5시 21분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친구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A씨도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이뤄진 피해자 조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A씨와 신고자인 친구는 이날 호텔 인근 술집에서 두 선수와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뒤 두 선수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면 준강간 혐의를, 2명이 함께 성폭행했다면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라며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넥센 구단 측은 이날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는 구단 자체 조사에서 피해자를 방에 데려와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했으나 한 선수만이 강압이나 폭력 없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성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날 두 선수에게 참가활동 정지 조치를 했다. 이 조치는 이날 경기부터 적용된다. 두 선수는 사실관계가 소명될 때까지 훈련, 경기 등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 KBO는 “사법기관 처리 결과에 따라 참가활동 허용이나 참가활동 정지 기간 연장과 제재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방의 주장만으로 선수 제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사법당국이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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