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전략자산 전개는 궁지 몰린 미국 발악” 북한, 연일 비난

알림

“전략자산 전개는 궁지 몰린 미국 발악” 북한, 연일 비난

입력
2017.10.17 18:33
0 0

“통치 위기 모면이 트럼프 흉심”

외교부 “도발 가능성 철저 대비”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2일(현지시간) 홍콩에 도착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16일 항모 '로널드 레이건'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시작된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홍콩=AP 연합뉴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2일(현지시간) 홍콩에 도착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16일 항모 '로널드 레이건'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시작된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홍콩=AP 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핵 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 무기들이 대거 동원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을 비난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논평을 통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핵 잠수함 미시간호, 전략폭격기 B-1B 등의 한반도 전개를 거론한 뒤 “방대한 전략자산들이 남조선과 그 주변 수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급속한 핵무력 고도화와 초강경 입장으로 말미암아 막다른 궁지에 몰린 미국의 단말마적인 발악”이라고 주장했다. “당장 무슨 큰 변이라도 나는 듯이 객기를 부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위한 우리의 전략적 조치를 가로막고 긴장을 최대로 격화시켜 현 정세 추이에 불안해하는 나라들을 대조선 제재 압박에로 더욱 내모는 동시에 심화되는 대내외 통치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 트럼프의 흉심”이라면서다.

이어 통신은 “자위적 핵무력과 자력자강의 불가항력적인 힘을 보유한 조선은 미국의 제재ㆍ압박이든 군사적 선택이든 그 무엇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국과의 힘의 균형을 이룰 때까지 핵무력 강화를 위한 조선의 노력은 단 한 순간도 멈춤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전날 개인 논평을 통해 “괴뢰들이 미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핵 잠수함 등을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의 화약내를 짙게 풍기고 있다”며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군사적 도발에 계속 광분한다면 차례질 것은 종국적 멸망뿐”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 관리들 역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6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유엔 군축위원회에서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와 있다”며 “핵전쟁이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고 했다. 지상 핵폭발 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등을 16일 시작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이나 다음 달 3~1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맞춰 실시할 수 있다는 북한 관리의 경고를 같은 날 미 CNN 방송이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이미 북한이 공개적으로 도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한 만큼 모든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해군은 16일 동ㆍ서해에서 20일까지 진행되는 연합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 항모강습단은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 잠수함 등으로 편성됐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