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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미회담 재고려”… 폼페이오 “CVID 원칙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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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미회담 재고려”… 폼페이오 “CVID 원칙 불변”

입력
2018.05.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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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의 볼턴 공격 열흘도 안돼

최, 리비아모델 거론한 펜스 맹비난

폼페이오 “신속한 비핵화가 모델”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북한이 24일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내세워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회담장에서 만날지, 핵 대 핵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 결심과 처신에 달려 있다”고 강수를 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3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향한 믿을 만한 조치 전까지는 우리의 자세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목표와 방식을 두고 북미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한 최 부상 명의 담화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21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 안은 배제된 적이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뭐니 하고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맹비난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아메리카 국장이던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아메리카 국장이던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부상은 “리비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우리 자신을 지키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힘을 키웠다”고 리비아와 선을 그으면서, “(펜스 부통령이) 핵 보유국인 우리 국가를 고작 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리비아 모델 적용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 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다”고 엄포를 놨다.

폼페이오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다. 협상 테이블에 올바른 거래가 없다면 정중하게 협상장을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경제지원, 체제보장, 평화협정 등 3대 사항을 요구해왔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북한에 하나도 양보한 게 없고, 그렇게 할 의사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리비아 모델에 대한 북한 반감을 의식한 듯 “그것(리비아 모델)은 정말 우리의 모델이 아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가 추진하는 모델은 ‘신속한 비핵화’다”며 “신속한 비핵화는 시간을 두고 늘어지지 않으면서도 전면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고 규정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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