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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체제 네이버, AI 기술 10만 창업자 위해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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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체제 네이버, AI 기술 10만 창업자 위해 푼다

입력
2017.05.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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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 지역에 문을 연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가능성 있는 개인들이 창업으로 성공하도록 네이버가 최신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공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 지역에 문을 연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가능성 있는 개인들이 창업으로 성공하도록 네이버가 최신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위한 오프라인 지원 거점을 확대하고 이들에게 네이버 신사업의 핵심요소인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대폭 지원하기로 했다. 네이버를 통한 창업 성공사례를 늘려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한성숙 신임 대표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한 대표는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 지역에 새로 문을 연 ‘파트너스퀘어 부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개인들과 네이버 기술 사이의 접점을 늘리는 공간”이라며 “소상공인에게는 전국에 단골을 만들어 주고 창작자들에게는 글로벌 팬을 만들어 주겠다”고 파트너스퀘어 운영 이유를 설명했다.

파트너스퀘어는 소규모 사업자들을 네이버 플랫폼 안으로 들여와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지원센터이다. 부산점은 서울 역삼센터에 이은 두 번째 센터로 ‘패션 사업’에 특화됐다. 패션 창업에 대한 교육과정뿐 아니라 의류 상품을 360도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있다. 네이버에서 패션 상품을 파는 소상공인 중 경상권 비중이 56%로 가장 높다는 특성을 반영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파트너스퀘어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 여는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음식과 수공예품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 서울(5만명)과 부산(2만명)에 이어 내년까지 대전(1만5,000명)과 광주(1만5,000명)에서 파트너스퀘어를 모두 오픈하면 연간 10만명이 지원 받게 된다.

특히 파트너스퀘어에선 네이버의 최신 AI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야간 시간대에 사람 대신 주문을 접수하고 판매 현황까지 분석하는 AI 챗봇(채팅로봇), 개인 구매 이력에 맞춰 상품을 권하는 AI 추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지원 기술이다. 한 대표는 “창업 단계, 업종 등을 분석한 AI가 마케팅 전략까지 알려주는 ‘비즈니스 로봇 어드바이저’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은 비용 부담이 더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복안이 깔려 있다. 이번 부산 파트너스퀘어에서 3년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투자금만 200억원 규모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만으로 잘 노출되지 않는 개성 있는 소상공인들을 적극 끌어들이면 궁극적으로 네이버 플랫폼 안의 데이터베이스(DB)가 풍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성공사례 배출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네이버를 통해 창업한 후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소상공인은 6,200명이다. 올해는 1만명까지 늘리고 이 중 1,500명은 5억원까지 성장하도록 돕는 게 목표다.

한편 이날 한 대표는 새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로 망 사용료를 둘러싼 역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 페이스북 접속 전용망 설치를 요구하며 비용도 통신사가 지불할 것을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매년 수백억원을 망 사용료로 내고 있다. 한 대표는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은 여전하다”며 “이제 막 시작하는 신생벤처기업들의 환경까지 고려한 정부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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