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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동시 총파업... 뉴스 축소, 예능 결방 등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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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동시 총파업... 뉴스 축소, 예능 결방 등 파행

입력
2017.09.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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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 노조원들이 지난 1일 오후 ‘방송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KBS와 MBC 노조원들이 지난 1일 오후 ‘방송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공영방송 KBS와 MBC 노조원 3,800여명이 경영진 퇴진을 주장하며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양대 공영방송이 연대 총파업에 나서면서 뉴스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의 제작 차질에 따른 방송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KBS본부와 언론노조 MBC본부는 "경영진의 퇴진과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4일 0시부터 파업에 동참한다"고 3일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1,800여명, MBC본부(MBC노조)는 2,000여명의 조합원들이 각각 가입돼 있다. KBS노조(1노조〮노조원 2,000여명)도 7일부터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라 이번 공영방송 파업 참가자는 5,8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MBC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송출 등 방송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전부 참여케 할 예정"이라며 “전례 없이 강도 높게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지난달 24~29일 치러진 파업 찬반 투표에서 역대 사상 최고의 찬성률(93.2%)로 파업이 가결된 것에 고무돼 있다. 파업 참가에 대한 노조원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MBC노조는 4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KBS새노조도 같은 날 오후 3시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연다. KBS노조(1노조)는 7일부터 파업에 동참해 새노조와 뜻을 같이 하게 된다. KBS는 양대 노조의 파업으로 직원 4,000여명이 업무에서 손을 떼게 돼 비상 방송 체계를 구축해야 될 상황이다.

KBS와 MBC가 동시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주요 프로그램들의 결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S는 당장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이 직격탄을 맞았다. 3일 방송되는 시사프로그램 '취재파일 K'는 결방이 결정됐고, 'KBS 뉴스9'는 4일부터 20분 축소돼 4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9일부터는 주말 ‘KBS 뉴스9’도 40분에서 20분으로 반쪽 편성된다.

MBC는 예능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결방이 예상된다. 4일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 '오빠생각'이 결방되고, 8일과 9일 각각 편성돼 있는 '나 혼자 산다'와 '무한도전'은 재방송이나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5일에는 '100분 토론'도 결방된다.

한편 3일 김장겸 MBC 사장의 여의도 자택 앞에는 엄마부대 등 보수 시민 단체 30여명이 "방송장악, 언론장악 문재인 정권을 규탄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대정부 항의 집회를 열었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90주년 '방송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알고 피신했다. 김 사장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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