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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뷰티산업대상] 캐릭터 화장품 부문 | 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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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뷰티산업대상] 캐릭터 화장품 부문 | 파시

입력
2016.12.2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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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관심을 사기 위해 화장품 업계는 앞다퉈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기획 하에 유명 애니메이션과 영화, 동화, 만화, 우화의 주인공들을 닥치는 대로 화장품 용기와 패키지에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장품 업계를 휩쓴 캐릭터 열풍에 대한 득실 계산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듯하다. 유명 캐릭터 덕에 많은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 성과와 얼마간의 인지도를 획득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실질적인 이득은 라이선스 업체가 봤다는 의견이 많다. 또 외부 캐릭터가 브랜드 자산으로 오래 남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 또한 엄연한 사실이기에 결산이 쉽지 않다.

캐릭터가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데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했다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게 모범 답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캐릭터 사업을 전문으로 펼치는 회사들에게도 버거운 일이다.

그런데 화장품 업계에 진작부터 캐릭터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꾸준히 자체 캐릭터 키우기에 매진해 온 기업이 있다. 캐릭터 화장품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며 2013년 출범한 파시(대표 손종탁)가 그 주인공이다.

파시의 자체 캐릭터인 ‘티나’에는 구체적인 성장 스토리가 부여돼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한없이 밝고 착해 마을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어느덧 훌쩍 커 큰 도시의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피부를 가꾸고 메이크업을 배우며 다양한 액세서리도 접하면서 점점 성숙하고 매력적인 여인으로 거듭난다.

티나가 다채로운 스타일로 꾸미고 변신하는 과정은 하나하나 캐릭터화돼 파시의 제품과 마케팅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 또한 그녀의 변신 과정을 함께하며 티나처럼 매력을 더해간다. 티나의 성장 스토리가 곧 파시의, 그리고 고객의 성장 스토리가 되는 셈이다.

파시는 새로운 티나 캐릭터를 개발할 때마다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역점 시장인 중국에서도 같은 절차를 거쳤다. 브랜드의 고유 자산으로서 캐릭터를 보호하고 정체성을 지켜가기 위함이다.

그간 티나의 변신 스토리를 지켜본 전 세계 각국에서 단독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요청해왔지만 같은 이유로 모두 물리쳤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캐릭터 관리가 중요하다는 원칙에 흔들림이 없다.

대신 토털 뷰티 브랜드로서 메이크업 품목은 물론 기초 스킨케어와 브러시나 파우치와 같은 소도구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이들 모두에 가지각색의 티나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를 육성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노력의 결실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때 아닌 캐릭터 열풍에 고집스럽고 진득한 모범 사례로 각종 매체에 자주 소개되면서 국내외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향상됐다. 특히 패셔너블한 신세대 캐릭터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선점한 점은 막대한 가치를 갖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에 힘입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인 ‘수분폭탄 핸드크림’은 지금까지 국내외 시장서 500만개 이상이 판매고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국 전역에 걸친 왓슨스(Watsons) 2,800여 매장에 동시 입점하는 쾌거도 이뤘다. 중국에서 가장 광범위한 판매망을 구축하며 높은 소비자 신뢰도를 자랑하는 왓슨스 전점 입점은 곧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공인받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파시는 이번 왓슨스 전점 입점을 계기로 내년에는 50여종에 이르는 티나 캐릭터 제품의 누적 판매량 목표를 1,000만개로 잡고 있다.

나아가 캐릭터를 활용한 더 많은 화장품과 뷰티 아이템을 개발하고 패션, 식품 등 관련 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과 홍콩,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북남미와 유럽 등 전 세계 13개국에 진출해있는 파시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뷰티한국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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