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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없고 대통령 또 걸고 넘어진 ‘레밍’ 김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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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없고 대통령 또 걸고 넘어진 ‘레밍’ 김학철

입력
2017.08.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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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샀던 김학철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달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샀던 김학철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달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을 레밍(들쥐)에 빗대 논란의 중심에 선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자신의 SNS에 언론과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되어야 합니까?”라고 문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한민국(대한미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입니다)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가 국민의 독립과 안위의 책무를 져야 할 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페이스북 정치를 재개한 건 열흘만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A4용지 11장 분량 장문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도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도 언론의 비판에 대해 “제가 신입니까”라며 “좌충우돌하는 국정운영을 수습하기 위한 이슈 물타기”라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사상 최악의 가뭄, 사상 최악의 물난리(연수를 갔다고 몰매를 던지면서 언론이 한 표현입니다. 제가 신입니까? 가뭄과 물폭탄을 제가 초래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에 대한 민심이반과 대내외 좌충우돌 국정운영에 대한 이슈 물타기였는지 눈 돌리기였는지 아니면 우파 정치신인 싹 죽이기였는지 미친개라고 빗댄 것에 대한 복수였는지는 몰라도 일개 도의원에 불과한 저를 일주일 내내 띄워줬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전파낭비 그만하라”고 훈계했다.

지역구 주민의 말을 인용해 “자신이 반기문 (전 유엔)총장님보다 더 유명해졌다”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감사하다고 해야 합니까? 하지만 정치인은 표현 몇 마디 흠집 내 언론이 죽이려 해도 절대 안 죽습니다. 그럴 것 같았으면 문재인, 박지원, 하태경, 이해찬, 정동영, 홍준표 등등 다 죽었어야죠”라고 했다.

언론, 특히 JTBC 보도에 대해 “여전히 일개 도의원의 신상 거취에 언론의 관심이 끊이질 않습니다. JTBC가 특히 저한테 관심이 많습니다. 언젠 그만 띄워주자면서 말입니다”라며 “전 JTBC 절대 안봅니다. 투명인간 취급합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것과 관련해서는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소명절차를 무시한 채(강도 살인, 성폭력, 부패비리 등 5대 범죄는 예외) 제명하고 통지를 한 지 열흘이 지났다. 엊그제 많은 생각 끝에 재심청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30대 초반에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입한 이후 당적변경도 없이 15년 가까이 자유민주주의의 헌법가치를 수호하는 우파 정당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의 집단 매도를 이유로 제명을 당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고 가혹한 처사이기에 책임당원으로서 재심청구라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어) 정도와 우국충정의 길로 나가야겠단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전반에 관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글에는 반성은커녕 면피성 해명과 궤변을 지적하는 누리꾼들과 ‘힘내라’ ‘소신 지지한다’는 응원 댓글이 엇갈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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