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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⑥ 이동국 "축구하는 이유? 행복해지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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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⑥ 이동국 "축구하는 이유? 행복해지기 위해서죠"

입력
2017.07.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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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 결혼 10주년 리마인드 웨딩 사진. 왼쪽부터 아내 이수진, 딸 이수아, 이설아, 이재아, 이재시, 아들 이시안, 이동국./사진=이동국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이동국(38ㆍ전북 현대)은 K리그 사상 가장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우수선수(MVP)에만 4차례(2009ㆍ2011ㆍ2014ㆍ2015년)나 선정됐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실력은 물론 출중한 외모와 바른 인성도 갖췄다. 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는 이유다.

그는 한국스포츠경제와 닐슨코리아가 지난 해 말 실시한 팬 축구행복지수 설문 결과 '응원 팀에서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한 선수' 전체 1위에 뽑혔다. 응답자 600명 중 가장 많은 40명이 이동국을 꼽았다. 전북을 응원하는 팬 50명 가운데에는 무려 80%에 달하는 지지를 받았다.

이동국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한 기억을 하나 둘 꺼냈다. 가장 먼저 팬들과의 추억을 되짚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던 때였다. 공항에서 남성 팬 서너 분이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더라"고 말문을 연 그는 "월드컵 직후 팬 분들이 급격히 많아져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당시 만난 팬 분들과는 여전히 연락하고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19살로 나이도 어렸을 때다. 힘들었던 시기에 응원해 주신 팬 분들이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 이동국(왼쪽)과 아들 이시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동국 제공.

프로 데뷔 후 처음 리그 정상에 오른 2009년도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맞다. 당시 우승하고 자리를 마련해 팬 분들과 파티도 하고 그랬다. 팬 분들의 기뻐하는 표정을 보고 내가 속한 전북이라는 팀이 우승했구나 하는 걸 실감했다"며 "팬 분들에게도 첫 우승이었다. 팬 분들과 함께 일군 첫 우승이라 행복하고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동국과 전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그는 "2009년 전만 해도 전북은 지는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우승 후 꾸준히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팀에서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팀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언급했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대박이 아빠'다. 대박이는 아들 시안(3)군의 태명이다. 이동국은 동갑내기 아내 이수진씨, 자녀 5명과 함께 KBS2 인기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이동국은 "방송에서 모습은 설정이나 연기가 아니라 '일상'이다"고 얘기했다. 그는 "축구는 나에게 직업이다. 여느 가장과 마찬가지로 일이 끝나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축구를 하는 시간 외엔 늘 아이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촬영도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결혼 전과 후 취미 생활은 꽤 달라졌다. 결혼 전만 해도 그의 취미는 여행과 골프였다. 결혼 전 골프 실력은 '싱글 수준'이었다. 그는 "지금 필드에 나가면 90~100타 정도밖에 안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결혼 후엔 시간이 생겨도 가족들과 함께 움직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한다든지, 아이들이 경험하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을 하는 편이다"고 했다.

"집 앞에 영화관이 있어 영화를 자주 본다"는 이동국은 "주로 가벼운 소재의 영화들을 본다"고 말했다. 즐겨 듣는 음악을 묻자 가수 김민종(45)의 곡 '어느날'을 꼽았다. 그는 "음악은 듣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다. '어느날'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자주 들었던 노래다. 당시 워낙 많이 들었던 터라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 추억이 생각난다. 가사도 좋아 노래방에 가면 즐겨 부른다"고 미소를 지었다.

▲ 이동국 결혼 10주년 리마인드 웨딩 사진. 왼쪽부터 딸 이재아, 아들 이시안, 이동국, 딸 이수아, 아내 이수진, 딸 이설아, 이재시./사진=이동국 제공.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선 "싫어하는 음식이 거의 없다. 뱀 같은 혐오 음식 빼곤 다 잘 먹는다. 포항에서 자랐기 때문에 회도 좋아한다. 돼지고기도 좋아하는데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제육볶음 맛이 기억난다. 자주 먹었다"고 답했다.

어느덧 프로 20년 차를 맞았다. 성공한 선수인 이동국에게 '행복을 정의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축구를 하는 이유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한 순간을 살더라도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더 불행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지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새삼 알게 될 것 같다. 사람들이 생각을 좀 달리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성공보다 행복이 우선이라는 말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이동국은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칸방에 있어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것이다. 금전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생각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행복지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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