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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설욕전 류현진의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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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설욕전 류현진의 ‘마지막 기회’

입력
2017.06.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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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신시내티전에서 홈런을 맞고 허탈해하는 류현진. USA 투데이 연합뉴스.
지난 12일 신시내티전에서 홈런을 맞고 허탈해하는 류현진. USA 투데이 연합뉴스.

일단 선발 등판 기회를 한번 더 얻은 류현진(30ㆍLA 다저스)의 다음 상대는 또 신시내티로 정해졌다.

다저스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이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 서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6월12일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의 상대 투수는 애셔 워조호우스키로 올 시즌 5경기(3선발)에서 1승,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 중이다. 2015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해 2시즌 통산 10경기(6선발)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11에 그쳐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은 투수다.

그러나 지금 류현진에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11경기에서 57이닝을 소화하며 2승6패 평균자책점 4.42로 고전하고 있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희망을 안고 복귀했지만 들쭉날쭉한 구위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직전 등판인 12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피안타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만 두 번째 3피홈런 경기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약 145㎞)에 머물렀다. 지난 6일 워싱턴전에서는 복귀 후 최고인 시속 93.8마일(시속 151㎞)을 찍으며 기대감을 높였다가 엿새 만에 6㎞나 뚝 떨어진 것이다. 이미 한 차례 불펜으로 강등됐던 류현진으로선 매 경기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번 등판은 선발 잔류의 마지노선이라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6명의 선발 자원을 보유한 다저스에서 류현진은 현재 5번째 선발투수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마에다 겐타는 지난 10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내며 류현진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류현진이 이번 신시내티전에서도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다시 한 번 선발진 재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으로선 올 시즌 부쩍 늘어난 피홈런을 경계해야 한다. 신시내티는 현재 팀 홈런 92개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있는 ‘대포 군단’이다. 2014년 15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8개의 홈런만 내 줬던 류현진은 올해 57이닝 만에 12개를 맞았다. 9이닝당 홈런으로 따지면 2014년 0.47개에서 올해 1.89개로 무려 4배나 뛴 셈이다. 특히 12개 중 10개가 ‘밋밋한 직구’를 던지다 허용했다. 당장 구위를 끌어올리기 힘들다면 타자와 수 싸움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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