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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스키사랑’… 호텔롯데, 日리조트에 7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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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스키사랑’… 호텔롯데, 日리조트에 700억원 투자

입력
2017.02.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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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스키선수 각별한 관심

폐쇄된 아라이리조트 리모델링

“세계적 겨울 리조트로 키울 것”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6일 강원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6일 강원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호텔롯데가 일본의 스키리조트 사업에 700억원을 출자한다. 해당 스키리조트는 일본 전자회사 소니 창업주인 모리타 가문이 처음 만든 곳으로, 소니와 오랜 인연을 가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남다른 ‘스키사랑’덕에 롯데 품에 안겨 올 연말 재개장한다.

호텔롯데는 14일 공시를 통해 일본 니가타현 묘코시에 있는 아라이리조트 재개장을 위해 호텔롯데의 일본 자회사인 ‘호텔앤드리조트 조에츠묘코’에 이달 중 44억엔(약 442억1,200만원) 등 총 70억엔(703억3,700만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아라이리조트는 1993년 소니의 창업자인 고(故) 모리타 아키오 전 회장의 장남 모리타 히데오가 500억엔(약 5,200억원)을 들여 만든 스키리조트다. 온천ㆍ수영장과 숙박시설은 물론 모리타 가문의 상징인 양조장까지 갖추고 있다. 묘코 지역이 겨울 스키 관광으로 인기를 끌 때는 리조트도 활기를 띠었지만 경영난으로 2006년에 폐쇄됐다. 이후 묘코시에서 관리하던 것을 2015년 호텔롯데 자회사가 공매를 통해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모리타 전 회장이 양조장으로 시작해 워크맨 신화로 소니를 일궜지만 1999년 그가 작고하면서 소니는 쇠퇴의 길을 걸었다. 리조트 역시 모리타 가문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문을 닫고 말았다.

호텔롯데는 10년 넘게 방치됐던 아라이리조트에 슬로프와 리프트를 증설하고, 스노보더들을 위한 하프파이프도 만드는 리모델링을 통해 올 연말 재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롯데관계자는 “이 스키장을 ‘롯데 아라이리조트’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적인 겨울 리조트로 키울 계획”이라며 “최근 일본 스키리조트를 찾는 중국인 등 외국인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신 회장의 각별한 스키 사랑과도 닿아있다. 대학 때 스키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스키 마니아인 신 회장은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등에 총 6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 롯데가 아라이리조트를 인수하고 큰 금액을 투자한 데에는 롯데와 소니의 각별한 인연도 자리하고 있다. 신 회장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모리타 전 회장을 꼽았다.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꼽혔던 소니와 롯데의 인연은 한국에서도 20년 넘게 이어졌다. 1990년대 중반 소니, 파나소닉 등이 출자한 양판점 베스트전기를 처음 입점시킨 곳이 롯데백화점이었고, 1998년 롯데전자는 소니와 함께 CCTV 사업 진출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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