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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상환실패 위험 커졌다” 은행권 평가 위험지수 5년반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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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상환실패 위험 커졌다” 은행권 평가 위험지수 5년반 만에 최고

입력
2018.07.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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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여신업무 책임자들이 평가하는 가계 신용위험 증가 정도가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가계가 늘어날 것이란 은행권의 우려가 그만큼 커진 셈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15개 은행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설문조사해 산출한 올해 2분기(4~6월)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27이었다. 이 지수는 -100~100의 값을 갖는데, 100에 가까울수록 신용위험 증가, -100에 가까울수록 감소 쪽 응답이 많았음을 뜻한다. 만약 모든 응답자가 가계 신용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답했다면 지수값은 100, ‘다소 증가했다’고 답했다면 50, ‘변화 없다’고 답했다면 0이다. 이번 조사는 5월25일~6월8일 진행됐다.

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2012년 4분기(31)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는 수도권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다중채무자의 대출상환 불능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때는 이른바 ‘카드 사태’가 불거졌던 2002~2003년으로, 2003년 2분기와 3분기 지수값이 44까지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지방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가계 신용위험이 높게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은행 여신 책임자들의 3분기(7~9월)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3으로 조사됐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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