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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친구인가 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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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친구인가 적인가?

입력
2018.07.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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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개최…80개국 2,000명 논문 1,500편 발표

한국 기생충연구 성과 세계 소개 기회될 듯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다음달 19일부터 엿새간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다. 2014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 모습. 세계기생충학회 조직위 제공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다음달 19일부터 엿새간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다. 2014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 모습. 세계기생충학회 조직위 제공

세계 기생충학자들의 연례 모임인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다음달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세계기생충학회 조직위가 주관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가 후원하는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ICOPA 2018)가 다음달 19~24일 엿새간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다.

총회 주제는 ‘기생충의 득과 실(Parasites:Harms and Benefits to Animals and Humans)’로 기생충학, 열대의학, 미생물학 분야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기생충 연구 및 질병 관리를 위한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논의한다. 80여 개국 2,000여명이 참가해 1,5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세계기생충학회(ICOPA)는 세계기생충학자연맹(WFP)이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생충학 분야 총회다. 한국에서는 첫 개최다. 한국기생충학회가 2014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ICOPA 총회에서 개최권을 따냈다.

ICOPA 2018 조직위는 “기생충을 인간에게 무익하고 해로운 병원체로만 바라보기보다 질병과 생명과학 문제 해결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로운 존재로 연구 결과를 확인하는 총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회 첫날인 19일에는 네덜란드 레이던대 의학센터 마리아 야즈단바크시 교수가 ‘연충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친구인가 적인가’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한다.

학술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둘째 날 개막식에선 채종일 ICOPA 2018 대회장(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 ‘식품에 의해 전파되는 기생충: 현황과 이슈’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호주 ‘월터&일라이자 홀’ 의학연구소 앨런 코먼 교수가 ‘말라리아의 숙주 기생충 상호 작용’,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앨런 펜윅 교수 ‘소외열대질환 박멸을 향한 전진’, 충북대 엄기선 교수 ‘아시아 조충에 대한 역사적 고찰, 조충증과 유구낭미 충증’ 강연 등 17개 주제로 대륙 별 각종 강연이 이어진다. 총회 기간 중 말라리아, 수의기생충학 등에 대한 각 120개의 흥미로운 세션과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이번 총회는 개최국인 우리나라 기생충학이 6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이룬 성공적인 기생충 퇴치 연구업적을 세계 최대 규모 학회에서 소개하고 기생충 연구 관련 국내 유관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어 의미가 작지 않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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