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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환자 급증… 검은 반점 '악성 흑색종'은 사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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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환자 급증… 검은 반점 '악성 흑색종'은 사망 위험 높아

입력
2015.05.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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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 주로 발생했던 피부암이 지난 5년 새 44%가량 증가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건강의 날(5월 13일)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전체 피부암 실태를 분석 결과, 악성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환자가 2009년 1만980명에서 2013년 1만5,826명으로 44.1%나 늘어 한해 평균 9.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피부암 발병건수는 2010년 6,739건에서 2013년 7,677건으로 4년간 938건(13.9%)이 늘어 연평균 3%씩 증가했다. 2013년 악성 흑색종의 조발생률(인구 10만명 당 환자수)은 3.0건이었고, 기타 피부암의 조발생률은 12.0건이었다.

특히 2013년 악성 흑색종의 조발생률은 7.4명, 악성 흑색종을 제외한 기타 피부암(편평상피세포암, 기저세포암 등)의 조발생률은 23.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암 중 악성도가 높은 악성흑색종도 꾸준히 늘어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 증가했다.

윤정숙 화순전남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피부암 중에는 사망위험이 높은 악성 흑생종을 주의해야 한다.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으로, 뇌와 척수로 전이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피부암은 초기에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흑색종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고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여 방치되기 쉽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었던 검은 점의 모양, 색조가 변하면 이를 의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부암이 자외선을 많이 쬐는 부위가 아닌 손발에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이준영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은 “피부암 초기에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얼굴, 목, 팔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으므로 갑자기 생긴 점이나 점의 모양과 크기가 달라졌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석종 대한피부과학회 홍보이사(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흔히 피부암의 전 단계 질환인 광선각화증은 습진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피부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에게 조기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이 홍보이사는 “야외활동 등으로 자외선 노출이 잦으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해 피부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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