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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주민들의 ‘마스터스 재테크’는 몇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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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주민들의 ‘마스터스 재테크’는 몇점일까

입력
2017.03.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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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미국프로골프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AP연합뉴스
매년 4월 미국프로골프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상업성을 띠지 않아 ‘골프만을 위한 가장 순수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들의 후원금을 일체 받지 않고 대회 예산을 입장권과 TV 중계 및 기념품 판매 등으로만 충당한다. 마스터스 대회에서 코스 관람에 방해가 되는 기업 홍보 간판이나 우승자를 위한 자동차 등의 경품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필드 밖에선 사정이 다르다. 대회가 열리는 매년 4월 수십 만 명의 골프팬, 관련 인사, 취재진은 필드 주변 지역을 마스터스의 ‘베이스캠프’로 만든다. 이 같은 ‘인구 대이동’은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마르지 않는 ‘비즈니스의 기회’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 오거스타 지역 주민들의 마스터스 대회를 활용한 이색 부동산 투자법을 소개했다. *관련기사

마스터스 대회가 개최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ANGC) 주변 부동산을 구입해 대회 기간 동안 임대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부동산 투자법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 사우스 스테이트 은행의 자문을 받아 실증 실험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부동산 가격의 20%를 계약금으로 묶고 30년 고정 모기지, 4.5%의 이자율을 적용해 5개의 필드 주변 임대 부동산이 그 대상이었다.

결과는 완벽하게 ‘남는 장사’였다. 코스까지의 거리가 1마일(약 1.6km)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한 주택은 일주일의 마스터스 기간 동안 약 5,000달러(약 561만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주택의 8개월 임대료 합을 상회하는 수익이다. 클럽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주택은 2016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1만1,500달러(약1,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평소 이 주택의 한 달 임대료는 1,463달러(약 164만원)로 마스터스 일주일 동안의 임대료가 한 달 임대료의 10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필드 주변 부동산을 추가로 구입할 여유가 없다면 봄방학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마스터스 대회 기간은 인근 학교의 봄방학과 겹친다. 기존 학생 세입자들이 방학 기간 집을 비우는 것을 이용해 남는 공간을 마스터스 손님들에게 대신 빌려주는 방법이다. 또한 매체는 매년 성지순례를 하듯 오거스타 골프장을 찾는 갤러리들과 친분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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