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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식 기자

등록 : 2018.01.14 13:28
수정 : 2018.01.14 14:13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재산 노린 계획 범행” 시인

등록 : 2018.01.14 13:28
수정 : 2018.01.14 14:13

경찰 신상공개 결정

15일 현장검증 실시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5)씨가 14일 오후 경기 용인시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30)씨가 우발적이라던 기존의 주장을 번복, 재산을 노린 계획 범행이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수법이 잔인하고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중대하다고 보고, 김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1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씨는 이날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자백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재가해서 이룬 가족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갈등을 겪게 됐고,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졌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지난 11일 조사에서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던 진술을 바꾼 것이다. 김씨는 그러나 아내 정모(33)씨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돈 때문에 벌인 일인지는 몰랐다”고 부인했다. 아내 정씨는 김씨에게 적용된 강도살인(법정형 사형 또는 무기징역)보다 형량이 가벼운 존속살인(사형,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 유기징역)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까지 김씨를 상대로 아내 정씨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유치장에서 조사실을 오가는 김씨의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15일 오후 1시쯤 예정된 현장검증에서도 마스크와 모자를 제공하지 않는다. 경기남부청 신상공개결정위원회가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위원회는 ‘자신의 친모와 어린 동생 등을 흉기로 살해하는 등 수법이 잔인하고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중대하다’며 ‘김씨의 범죄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등 그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봤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피의자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ㆍ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그러나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혔고, 징역 2개월 형을 복역한 뒤 구속상태로 있다가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유명식 기자 gi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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