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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직장인들 백화점ㆍ대형마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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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직장인들 백화점ㆍ대형마트로 간다

입력
2018.07.22 16:45
수정
2018.07.22 18:3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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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영향

디제잉ㆍ스피치ㆍ공예 등

문화센터 강좌 크게 늘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강생이 드럼연주를 배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강생이 드럼연주를 배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 주요 수강생이 주부에서 직장인으로 바뀌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여가가 늘어난 직장인 수강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이에 따라 저녁 시간에 디제잉이나 스피치 클리닉, 1인 미디어 커머스 창업 등 이색 강좌를 대거 확충하며 직장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 접수를 시작한다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련 강좌를 크게 강화했다고 밝혔다. 요리, 꽃꽂이, 인문학ㆍ문화ㆍ예술 강좌 중심에서 벗어나 디제잉, 핀란드 전통 모빌 ‘힘멜리’ 공예, 스피치 클리닉, 1인 미디어 커머스 창업, 감성 여행 사진 찍기 등 평소 문화센터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취미, 자기 계발, 힐링 관련 강좌가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앞서 봄ㆍ여름학기에 워라밸 강좌를 지난해보다 2.5배 늘리며 아빠들의 육아를 위한 ‘대디 스쿨’, 부동산 재테크 아카데미 등을 새로 선보였다. 이에 올 상반기 문화센터 수강생 중 20, 30대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고 워라밸 관련 강좌 수강생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육아 요리 어학 강좌를 듣는 남성 수강생들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문화센터도 가을학기에 저녁 강좌를 30%가량 늘리는 등 직장인 수강생 모시기에 나섰다. 직장인들을 겨냥한 이색 취미 강좌와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을 위한 육아 프로그램을 집중 강화했다. 직장인들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해 아기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오감 체험을 하며 친밀감을 높이고,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저녁 시간 육아 프로그램인 ‘와글와글 퍼포먼스’ ‘트니트니 올빼미반’을 개설했다. 또 취미 프로그램으론 ‘체형 교정을 위한 발레 프로그램’, 취주악기인 오카리나 강좌 등 무용과 그림, 악기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직장인의 여가 활용을 돕는 강좌를 가을학기에 대거 신설해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주말에 집중 배치했다. 요리ㆍ어학ㆍ예술ㆍ문화 강좌는 물론, TV에서 볼 수 있는 대중음악의 안무를 배우는 ‘몸치탈출 방송댄스’, 천연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보는 ‘직장인 천연비누와 화장품’ 등 이색 강좌까지 92개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5년 전 봄 학기엔 20, 30대 수강생이 34%에 그쳤는데 올해는 61%로 크게 늘었다”며 “이번 여름학기 강좌와 관련해 직장인들의 문의가 2배로 늘어난 만큼 하반기에는 더 많은 직장인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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