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우리말 톺아보기] 타이거즈? 타이거스?

입력
2017.08.06 12:48
0 0

국내 프로야구 KBO 리그에는 총 10개 구단이 참여하고 있다. 각 구단의 이름은 구단의 모기업 이름과 상징물의 영어 이름을 조합해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 성적순으로 나열하면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t wiz’ 등이 있다.

그런데 상징물 영어 이름의 한글 표기들이 ‘-스’, ‘-즈’, ‘-츠’로 서로 다르게 끝남을 알 수 있다.

외래어 표기 용례의 표기 원칙, 제6장 표기의 원칙을 보면 영어 어말의 ‘-s’는 ‘스’로 적는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Bears’, ‘Dinos’, ‘Heroes’, ‘Twins’, ‘Tigers’, ‘Wyverns’, ‘Eagles’, ‘Lions’는 ‘베어스’, ‘다이노스’, ‘히어로스’, ‘트윈스’, ‘타이거스’, ‘와이번스’, ‘이글스’, ‘라이온스’로 적어야 한다. 어말의 ‘-s’는 앞 음절에 따라 발음이 [s]나 [z]로 달라지지만 외래어 표기의 편리성을 중시해 어말의 ‘-s’는 ‘스’로 통일해 적기로 한 것이다.

또한 외래어 표기법 제3장 표기 세칙을 보면 영어 어말이 [ʦ]로 발음되면 ‘츠’로 적는다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Giants’는 ‘자이언츠’로 적는다.

따라서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등 ‘-즈’로 끝나는 구단명은 ‘넥센 히어로스’, ‘KIA 타이거스’, ‘삼성 라이온스’로 써야 맞다. 그러나 이미 ‘-즈’의 이름으로 구단명을 KBO에 등록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등록된 구단명대로 표기하고 발음해야 한다.

유지철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